“코로나로 진단 가치 새롭게 조명···‘위기’이자 ‘기회’”
“코로나로 진단 가치 새롭게 조명···‘위기’이자 ‘기회’”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1.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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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 맞춤의료·디지털로 보건의료 혁신 견인
한국 진출 30년···한국은 그룹 내 핵심 주력국가, 투자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30주년을 맞은 한국로슈진단이 세계 진단 분야 선두 업체로서 ‘맞춤의료’와 ‘디지털’을 화두로 앞으로도 진단의 발전과 보건의료계 혁신을 함께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진단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며 ‘위기’이자 ‘기회’를 맞아 새로운 진단과 검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규제당국도 이에 발맞춘 새로운 기준을 신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1896년 스위스 바젤에서 창립해 15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는 세계 선두권의 다국적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로슈의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인 로슈진단이 지난 1990년 한국 내 현지법인으로 창립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한국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 2014년에는 체외진단업계 최초 2000억 매출을 돌파하고 현재까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한국로슈진단은 진단검사의 핵심인 핵산추출시약을 스위스 본사 차원에서 한국에 우선 공급해 ‘K 방역’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로슈진단은 상용화된 코로나19 진단키트 PCR 검사법의 FDA의 EUA 승인을 가장 먼저 획득한 선도 기업이다.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사진>는 11일 의료기기산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통해 진단 리더기업 한국로슈진단이 지난 30년간 국내 보건의료계에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조망했다.


Q. 한국에서는 30살을 뜻을 세우는 ‘이립(而立)’으로 부른다. 한국로슈진단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의미와 소회는?

23년 전 로슈진단에 입사해 그동안의 발전을 시켜보며 나름 진단 시장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한국, 홍콩, 대만, 중국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동안 한국로슈진단은 수많은 혁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고 특히 자동화솔루션은 진단검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일하며 로슈진단이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Q. 대표 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이 정도로 사태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은 하지 못했는데 점점 더 확산돼 ‘펜데믹’ 상황을 맞이하면서 산업 전체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다행히 코로나에 대해 잘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로슈진단도 본사 차원에서 핵산추출시약을 한국에 우선 공급하는 등 방역에 일조하기 위해 힘을 썼다. 진단업계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것은 마찬가지이고 한국로슈진단도 연초에 타격을 받았지만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특히 업계 종사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은 그동안 ‘진단기기’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진단의 가치가 알려져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한국의 보건의료산업과 진단업계, 특히 체외진단 시장의 미래는 매우 밝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Q. 한국로슈진단은 그동안 어떤 혁신을 보여줬나?

한국뿐만 아니라 로슈진단은 전 세계적으로 항암 분야의 ‘맞춤의료’와 ‘디지털’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획일적 치료를 넘어 ‘개인별 맞춤형 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바이오마커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해졌다. 로슈진단은 맞춤형 의료의 실현을 위해 ‘조직진단사업부’를 신설해 ‘동반진단 검사법’을 선보였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벤타나 PD-L1(SP-142) 검사법’이 대표적인 허가 제품이다. 여기에 디지털 분석기술과 데이터 조합 기술을 더해 환자 개인에 더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것이다. 일례로 디지털 종양관리 솔루션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방대한 양의 보건의료데이터를 규격화해 수집, 분석하여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정밀의료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로슈진단이 10년 전부터 선보인 ‘검사실 자동화 솔루션’은 업무 과부화에 따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의료진들이 단순작업이 아닌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량 검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매뉴얼을 최소화시켜 검사 효율성을 더해 환자에게 더욱 정확한 검사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고 새로운 검사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며 특히 IT산업이 발달한 한국의 장점을 살려 한국시장에서 ‘디지털 솔루션’에 더 투자할 것이다.

Q. 다국적 기업인 로슈그룹 내에서 한국시장의 위치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한국은 그룹 내에서도 핵심 주력국가 중 하나다.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가 홍콩이나 대만과 비교해서도 더 크고 글로벌 매출 순위도 10위권 안에 들지만 단순히 이러한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근 수년간 한국로슈진단이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며 이는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한국은 보건의료인프라가 매우 성숙하게 갖춰졌고 디지털 선진국이라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전략 마인드로 삼고 있는 본사 차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걸맞는 투자를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보건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매우 강해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Q. 한국의 규제당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진단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 영역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가 엄격한 안전기준을 제시하며 규제하고 있다. 한국로슈진단도 이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에 따른 허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가 간의 요청하는 데이터가 모두 같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이를 준수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산업의 발전과 규제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앞으로는 규제기관도 산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비효율성을 줄여 허가서류를 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환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 세계적 트렌드인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당국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모든 관계 당국들이 새로운 혁신 기술에 대한 우호적 환경을 마련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최근 시국의 영향으로 일반인들도 진단의 가치에 대해 알게 돼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점이 너무나 기쁘다. 그동안 진단은 치료에 비해 다소 과소 평가돼 왔으나, 신종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진단의 진가가 재조명되며 업계 입장에서 새로운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앞으로 한국로슈진단이 가진 비전 계획과 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더욱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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