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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학장 “의사 증원 아닌 공공의사 수 늘려야”
서울의대 학장 “의사 증원 아닌 공공의사 수 늘려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0.22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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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최우수 학생이 왜 피부·성형·비만에 몰리는지 생각해야” 발언
조승연 지방의료원연합회장 “국민적 공감대 형성된 지금 해결해야”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이 국정감사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정부가 의대 증원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되고 그것보다 공공의료 인력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신찬수 서울의대 학장에게 “지난 의대생 단체행동 사태 당시 서울의대에서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인지를 물었다.

박 의원은 또 신 학장에게 “작년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 학장은 서울의대가 단순한 의대가 아닌 사회적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돈 잘 버는 의사보다 공공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 인력을 늘리기 위해 서울의대에서 노력하는 바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신 학장은 우선 “당시 성명 발표는 학생들을 위한 순수한 뜻이지만 집단이기주의라는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학생들을 위한 행동이었지만 국립의대 학장으로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증원 자체에는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목적이 의대 증원 자체가 아니라 공공의료 인력 확대가 목적일 것”이라면서 “그래서 너무 의대 증원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 학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무엇보다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로 실제로 OECD 평균이 70%인 반면 우리나라는 10%대밖에 되지 않는다”며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왜 필수의료가 아닌 피부관리나 비만클리닉 등으로 몰리는지 등의 이유에 대해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하자는 것이지 의사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박 의원은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의료원장)도 증인으로 불러내 현장에서 느끼는 공공의료 수급 현실에 대해 물었다.

이에 조승연 회장은 “지방의료원은 공공의료 핵심인데 의사 인력이 너무 부족한 현실이다. 70%나 부족하고 너무나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 지방의료원 하는 일의 대부분이 ‘의사 구하기’라고도 한다”며 “의사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보니 인건비는 엄청 상승하고, 이직률이 높아 평균 근속기간이 5년도 안되어서 기존의 의료 인력들과 위화감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박 의원의 질문에 “의사 수 부족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절대적인 의사의 수보다 의사 분포의 문제로 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 양·한방 일원화, PA, 외국의사 수입 문제 등과 함께 모두 테이블에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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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020-10-28 10:43:47
인천의료원장 조승연은 정신나간 친구로구나...ㅠㅠ
의사가 부족하다는 작자들이 자격이 되는 본과4년생들의 의사국시는 못보게 하고, 외국의사 수입 운운하다니... 조승연은 정신과에 입원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