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를 통한 남북한 생명의 끈을 연결해야”
“보건의료를 통한 남북한 생명의 끈을 연결해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0.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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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북한 코로나19 실태 및 남북보건의료협력 논의 세미나 개최

북한 코로나19 실태 및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려대 대학원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주임교수 김신곤)은 지난 8일 ‘북한 COVID19 확산 실태와 창의적 남북보건의료협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고려대학교 문숙의학관 1층 윤병주홀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참석을 제한한 대신 고려대학교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남북한 모두에서 관심이 고조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이고 효율적인 남북협력 방안 논의를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온라인 축사를 보내왔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앞세운 전략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창의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도 현장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한 내부의 확산 실태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원 방안을 탐색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세미나에 대한 축하와 기대를 전했다.

고려대학교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COVID19가 초래한 인류의 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발표를 통해 한반도 공동체의 보건안보 측면에서의 남북보건의료인 간의 조건 없는 만남과 공동대응, 제도화 필요성을 설명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좌장으로 참여한 메인세션에서는 연세의대 전우택 교수가 ’대북 지원에 대한 우리사회의 딜레마와 성찰‘을 주제로 남북한이 서로 힘을 합해 깊은 역사의 수렁에서 탈출해야 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지원의 당위성과 적합한 자세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소신을 피력했다. 대북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 남성욱 교수는 두 번째 연자로 나서 ’노동신문 보도분석을 통한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실태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흥미로운 분석과 전망을 내놓아 세미나를 풍성하게 채웠다. 남 교수는 발표를 통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청정국‘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최고 수준의 국가비상체제 격상과 연이은 지역봉쇄 보도들을 종합했을 때 내부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고려대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 김신곤 교수(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가 단상에 올라 국제적인 대북제재 해제 및 비핵화 달성이 요원한 현 상황에서의 현실적인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개성공단의 신종감염병 공동대응기지 전환‘, ’남북과 중국·일본·몽골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의체 출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생명가치에 우선한 포용적 협력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고려대학교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범지구적 위기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남과 북은 한반도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생명의 가치를 다루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만큼은 감염병 공동 관리 및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과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고려대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 김신곤 주임교수는 “한반도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으며, 남북한 보건의료협력은 그 생명을 연결하는 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연평도 해역 피격 사건도 남북한의 불통과 코로나19 위기의 연장선 속에 발생한 비극이기에 문제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현재의 갈등과 비극을 넘어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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