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삼성병원의 외주용역비 '플렉스'···규모 비슷한 서울대병원의 4배
[2020 국감] 삼성병원의 외주용역비 '플렉스'···규모 비슷한 서울대병원의 4배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10.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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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인 의원 "외주용역비 약 1800억, 1400억을 삼성계열사에 지출"
1인당 용역비도 1.4억원, 아산병원의 2배 이상···박능후 "검토하겠다"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이 1400여억원 규모의 외주용역을 모두 계열사에 맡기고 사실상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서울병원이 1700억원 가량의 외주용역비 중 1400억원을 삼성계열사에 지출했다”며 “이 중 삼성생명보험에 538억, 급식업체 웰스토리에 291억, 삼성SDS에 241억 등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회계 내역을 검토했는데 삼성서울병원의 외주용역비가 유독 많았다”며 “규모가 비슷한 서울대병원보다는 4배, 700병상이 더 많은 서울아산병원보다는 2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고영인 의원실)
(사진=고영인 의원실)

주요 4개 병원의 외주용역비 규모는 삼성서울병원이 1789억으로 2위인 서울아산병원(955억)과 800억 가까이 차이가 났고 △서울대병원(408억) △길병원(377억) 순이었다.

다른 병원보다 외주용역비를 압도적으로 많이 지출한 데 비해 청소, 주차 관련 비용은 타 병원에 비해 오히려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병원이 고영인 의원실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비 지출액은 △서울아산병원(152억) △서울대병원(92억) △길병원(61억) △삼성서울병원(85억) 순이었고, 주차관리비는 △길병원(10억) △서울아산병원(9억) △삼성서울병원(2.2억) 순이었다.

고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비교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한 병상당 외주용역비도 살펴봤는데, 서울삼성병원은 다른 병원의 2배가 넘었다”고 말했다.

병상 당 외주용역비는 △길병원 3700만원 △서울아산병원 4200만원 △분당서울대병원 5000만원 △서울삼성병원 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고영인 의원실)
(사진=고영인 의원실)

고 의원은 “외주 용역 인력 1명당 비용 기준으로 봐도 삼성서울병원이 다른 병원의 2~3배가 넘었다”고 말했다. 외주 용역 인력 1명당 비용은 △길병원 4000만원 △서울아산병원 6000만원 △서울성모병원 6000만원으로 대체로 1억원 미만으로 나타났지만 삼성서울병원은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고 의원의 지적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합리적 의구심이 생긴다”며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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