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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상온노출 백신 전국서 105명 접종”
질병청 “상온노출 백신 전국서 105명 접종”
  • 박승민 기자
  • 승인 2020.09.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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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기관서 정부 발표 모른 채 접종 이뤄져
질병청 “현재까지 이상 반응 없어…계속 모니터링 중”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문제가 된 것으로 나타난 일부 무료 접종 백신이 전국 각지에서 이미 105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조달계약 백신 유통현황 조사 진행 과정을 설명하며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한 국민이 105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 조달계약업체를 통해 21일까지 공급된 인플루엔자 백신의 물량은 전체조달계약 물량 1259만명분 중에 전체 46%의 해당하는 578만명분의 백신이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정부 조달 백신 접종이 중단되기 이전에 조달 물량 백신을 접종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 부산, 전북, 전남 지역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무료접종 대상자 중 13세 이상 연령층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22일 정부와 조달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조달 계약한 물량을 의료기관까지 공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의 냉장온도가 유지되지 않아 독감무료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며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저번 브리핑 때는 접종이 시작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접종한 실적은 없다고 말했다며 “조사 결과, 22일 이전에 63명이 접종하고 22일에 34명, 23일에 8명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청장은 이것이 의료기관의 문제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저녁 늦게 의사결정과 조사가 진행되었고, 그것에 대한 통지가 밤 9~10시경 공문을 통해 의료기관으로 전달됐다”며 “저희가 2만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그런 정보들을 다 안내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당일 몇 개 의료기관에서 그런 접종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현재 식약처와 지자체 등 합동현장조사를 통해 해당 업체의 콜드체인이 유지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모든 배송차량의 자동온도기록지, 운송 소요시간, 운송과정 등에 대한 콜드체인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여 분석을 진행하고 유통 품질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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