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의 반격 "9.4 합의문에 ‘젊은의사들’ 요구 100% 반영"
최대집 회장의 반격 "9.4 합의문에 ‘젊은의사들’ 요구 100% 반영"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9.2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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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표결 앞두고 의협 공식 유튜브채널 출연해 입장 발표
전공의·의대생 참석한 회의서 '중단-원점 재논의' 만장일치 채택
정부, 전공의 집행부 체포 계획···"소모적 싸움 멈추고 조직 강화해야"

지난 4일 의료계와 정부·여당이 체결한 합의안에 '젊은의사'들의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한 최대집 의협 회장이 “전공의들의 의견을 100%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협상 과정에 대해 말을 아껴오던 최 회장이 오는 27일에 있을 자신에 대한 불신임 표결을 앞두고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2일 KMA 의협 공식 유튜브 채널인 KMA TV에 직접 출연해 “‘의정협의 과정에서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아예 무시됐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퍼져있어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이 함께 구성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요구안과 범의료계투쟁위원회 3차 회의에서 의결된 의료계 단일 협상안을 비교하는 표를 내보이며, 의협이 젊은의사들의 요구안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정부·여당과 체결한 합의안에 젊은의사들이 요구한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정책의 '철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젊은의사 비대위는 범투위 3차 회의에서 '젊은의사 비대위 요구안'을 제출했고, 이 안에는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 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즉, 애초에 젊은의사 비대위 요구안에도 ‘철회’를 명시하지 않고 ‘중단 후 재논의’라고 돼 있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또 “범투위 3차 회의에서는 젊은의사들의 요구안을 반영해 '중단'과 '원점 재논의'를 요구하는 의료계 단일 협상안의 내용과 문구를 2시간 가까이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표결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협상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당시 범투위 3차 회의에는 박지현 범투위 부위원장(대전협 회장 겸 젊은의사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전공의 4명, 전임의 2명, 의대생 2명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정책 '철회'라는 원안에서 '중단'과 '원점 재논의'로 후퇴된 안을 의협 회장이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이 아니라, 젊은의사 비대위의 의견이 반영돼 범투위에서 공식 의결된 협상안의 내용에 따라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여당 및 정부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의협이 젊은의사들을 배제해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범투위 2차 회의에서 의료계 단일 협상안이 확정되면 이것을 모든 의료계가 수용하기로 하고 협상의 전권은 의협 회장에게 부여하기로 했으며, 협상에서의 문구나 내용 수정은 일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협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협상의 전권을 가진 회장이 젊은의사 비대위의 요구안을 반영해 젊은의사들이 함께 참여해 만장일치로 표결한 의료계 단일 협상안에 바탕해 합의한 것이므로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볼수 없다”고 했다. 

당시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전공의를 비롯한 회원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합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당시 정부 강경파에선 9월 7일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진행하면 전공의 300명을 추가 고발하고 전공의 집행부를 긴급 체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제 판단으로 이 사람들은 충분히 (계획을) 실행할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보안을 유지해 진행된 합의 과정에서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젊은 의사들이 느꼈을 소외감과 분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장의 부덕임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의협은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젊은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보다 긴밀한 소통을 위해 협회의 체질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전공의 4명, 전임의 2명, 의대생 2명 등이 참여중인 범투위 투쟁 뿐만 아니라 합의 이행 감시와 정책 설계를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기구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젊은 의사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소통과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공식적인 프로토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생과 전공의 구제에 대한 내용이 합의문에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사자인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문제는 공론화되고 여론의 집중을 받을 수록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의협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료계 갈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워낙 큰 규모의 투쟁을 했고, 여러 가지 엇박자와 갈등이 있었다”며 “회장인 저의 부덕 때문이라 생각해 달라. 더 이상 내부적으로 소모적인 싸움을 멈추고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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