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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대위도 파업중단 결정, 모든 전공의 진료현장 복귀한다
새로운 비대위도 파업중단 결정, 모든 전공의 진료현장 복귀한다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9.0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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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대위 8일 대의원총회서 88% 찬성으로 파업중단 결정
비대위 조직 당분간 유지, "국시 재접수 불허시엔 단체행동"
전공의들이 18일 만에 일부 진료에 복귀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가운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18일 만에 일부 진료에 복귀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가운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며 파업 지속 가능성을 알렸던 전공의들이 결국 파업을 종료하고 진료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8일 오후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파업 중단’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88%의 찬성으로 파업 중단을 결정했다. 

전체 투표 인원 105명 중 93명(88%)이 ‘정상근무와 피켓시위를 하면서 1단계 파업 유지’에 찬성했다. 1단계 파업은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한 채 시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사실상 파업 중단을 의미한다. 또 다른 선택지였던 ‘강경 수준의 파업 유지’는 11명(10%)에 그쳤고 1명은 기권했다. 

앞서 박지현 대전협 회장이 이끌던 비상대책위원회 전원이 사퇴하면서 공동위원장 체제로 꾸려진 새 비대위는 이전 집행부에서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파업 중단에 이의를 제기하며 출범했다. 이 때문에 이들이 파업 지속을 의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미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파업 동력이 상당 부분 약화된 것이 결국 파업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써 지난 달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전공의들이 모두 진료현장에 복귀하게 됐지만 단체행동을 위해 구성된 대전협 비대위 조직은 당분간 유지된다. 

정원상 대전협 비대위 공동비대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당분간 현 비대위는 유지된다.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며 “정부가 공공의대·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다시 추진할 때와 의대생 시험 재접수를 허용해주지 않을 때 단체행동은 재가동된다”고 말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9일 성명문을 내고 “우리 전공의들은 절대로 후배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전공의협의회는 후배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보건의료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며 “후배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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