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단 한명의 전공의 피해없게 법적 지원 나설 것"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응급실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사면허를 갓 취득한 전공의들에게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업무개시명령과 형사고발을 했다"며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공의를 형사고발하면 병원으로 복귀할 것이라 판단하는 정부의 행태는 정치적인 탄압이자 잘못된 판단"이라며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4대악(惡) 의료정책'에 반대한 의료계의 파업의 책임은 의협 회장인 나에게 있다"며 "내가 먼저 구속되고 감옥에 가겠다. 나를 먼저 (잡아) 넣으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전공의는 의료계의 현재이며 미래”라면서 “전공의 10명에 대한 형사고발은 13만 의사 전체를 고발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 선배들은 서울시 수련병원에서 단 한 명의 전공의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률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젊은 의사 한 명이라도 법적 조치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 등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진입하려 했지만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지 당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저녁에 열리는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3차 총파업을 포함한 향후 의료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