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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젊은의사들 강력 지지···의료계 매도엔 강한 유감"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젊은의사들 강력 지지···의료계 매도엔 강한 유감"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2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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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유튜브TV 출연해 정부에 "4대악법 원점에서 재논의" 촉구
"기다렸다는 듯 적군 타도하듯 접근, 프레임 씌워 의료계 매도"
"정부가 막강하지만 진정성과 사명감으로 접근하면 해결될 것"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증원 확대 등 소위 '4대악' 의료정책 철회를 위해 '젊은 의사들’과 함께 이번 투쟁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3만5000여 회원을 보유한 전국 최대 규모 지역의사회로, 특히 전체 전공의 1만6000여명 중 40% 이상이 서울시의사회 소속이기도 하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27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먼저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틀째 파업에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서 “이 모든 원인의 제공자는 정부다. 정부의 일방적인 4대악법 추진이 원인"이라며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박 회장은 "정부의 태도를 보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적군을 타도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장점인 프레임을 씌워서 의료계를 매도하고 있는 듯한 입장과 태도에 서울시의사회는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서울시의사회의 총파업 대응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오전 7시 긴급 상임이사회를 시작으로 집행부의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 단체 헌혈 동참에 대해 언급하고, 오후에 각 지역의사회를 연결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 긴급 좌담회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하나되는 의사회를 만든다는 데 있어 의미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어제(26일) 25개 구의사회 회장들이 긴급히 모여 현재까지 투쟁 상황과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논의했다”며 “(이번 파업에) 젊은 의사들이 앞장선 게 가장 중요하다. 3만5000여 (서울시)의사회원은 (젊은 의사들을) 강력히 지지하며 앞으로도 투쟁의 선봉에 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투쟁을)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선 의료계의 의견이 결집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한목소리가 돼서 나아가야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6일부러 행정명령을 발동해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들을 상대로 의사면허 정지 및 형사처벌 등을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선 "그런 명령은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정부는 우리 의료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의사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정부는 의사들을 매도하지 말고 4대악법 이슈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줄 것을 강력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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