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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면담에도 이견 못좁혀, 26일 총파업 예정대로 진행
총리 면담에도 이견 못좁혀, 26일 총파업 예정대로 진행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2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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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세균 총리와 만나 보건의료 현안 논의
"사태 심각성 공감했지만 여전한 입장차 확인"
(사진=뉴스1)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소위 '4대악(惡)' 의료정책에 반대해 2차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의료계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대화에 나섰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을 그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의협측에서 최대집 의협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박지현 의협 정책이사가 정부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보건의료 현안정책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며, 오늘 이 자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진정성 있는 정책 대화에 정부와 의료계가 뜻을 합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면담에서 정부와 의협은 현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집단행동과 관련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시간여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총리와 대화를 통해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여전한 입장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인 젊은 의사의 단체행동, 8월 26일부터 예정된 전국의사총파업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보건복지부와 실무차원의 대화는 즉시 재개해 의료계의 요구사항 수용을 통한 합리적인 해결 역시 함께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의협은 조속한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협의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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