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제자들 '파업' 지지 표명···"미안하고 답답한 마음"
전의교협, 제자들 '파업' 지지 표명···"미안하고 답답한 마음"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8.0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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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5일 성명서 발표
"제자들을 아낀다면, 이들의 자긍심 최대한 지켜 주자" 호소

전국의대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한 의대생 및 전공의들의 ‘파업'을 안타까워하며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5일 ‘전공의-학생 파업에 즈음하여 존경하는 전국의과대학 교수님들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선 전의교협은 “제자들이 파업에 이르는 사태에 직면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에 고군분투하는 의료인을 기만해 편향된 통계로 국민을 호도하고, 의사의 질적 수준을 추락시키며 국민 건강에 백해무익할 부실의대신설 등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행태가 어처구니없다”고 비난했다. 

전의교협은 “정책을 막지 못하고 있는 무기력한 스승으로서 분노와 함께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절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게 됐다”며 “만약 현재와 같이 협의의 기회조차 박탈한 상태로 정부가 계속해서 질주한다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의 파업과 학생의 휴업이라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의 상황은 이미 시한이 정해져 버렸다”면서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현재로는 거의 없어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뿐”이라 전했다. 

전의교협은 “무언가를 해보기에는 상황이 너무나도 비관적이라는 견해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제자들을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최소한 그들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그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의 선택은 교수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선생님으로서 제자들의 자긍심을 최대한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전의교협은 “기초과학의 존립마저 흔들었던 의전원제도의 실패가 아직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로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의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추진하려는 정부는 독주를 그만 멈추고 이제라도 공공의료를 포함한 국민건강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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