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대상 아닌, 주인공이 되어달라"···서울시醫, 100번째 상임이사회 개최
"변화의 대상 아닌, 주인공이 되어달라"···서울시醫, 100번째 상임이사회 개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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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34대 집행부, 24일 서울시의사회관서 100차 이사회·기념강연 진행
개근 박홍준 회장에 특별상, 99회 출석한 박명하 부회장 등 4명에 감사장 수여

지난 2018년 4월 출범한 서울시의사회 34대 집행부가 100번째 상임이사회를 개최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24일 오전 서울시의사회관 5층에서 제 100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회무에 힘써준 집행부와 사무처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홍준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100회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면서도 "현재 의료계 상황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해 의료계가 4대악 의료정책으로 지정해 반대한 정책들을 정부가 잇따라 강행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어 집행부에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변화의 대상이 되어선 희망이 없다"며 "남은 임기동안 변화의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념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한 뒤 상임이사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이사진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박명하 부회장을 비롯해 박윤규 법제이사, 방원준 정보통신 이사, 채설아 재무이사 등 4명으로, 모두 지금까지 개최된 100차례 상임이사회에 99차례 출석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어 상임이사회의 활동을 성실히 뒷받침한 공로로 사무처 최영옥 부장, 문종국 과장, 조병준 과장 등 3명을 성실직원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상임이사진은 '깜짝' 특별상 수상자로 박홍준 회장을 선정해 '성실칭송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 회장이 100차례 이사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이사진 중 유일하게 개근을 달성한 것은 물론,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3만 회원을 둔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이끈 공로를 감사장에 담은 것이다. 특히 앞으로도 든든한 체력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성실히 이끌어달라는 뜻에서 꿀과 오메가3, 정장제를 부상으로 전달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서울시의사회 34대 집행부 100차 상임이사회 기념 강연'이 진행됐다. 

박홍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의료계에는 20년만에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자연의 태풍은 미리 알아도 막을 수 없지만, 의료계에 몰아치는 태풍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과거와 같은 사고 방식으로는 태풍을 막기는 커녕 오히려 이용당하거나 비난받게 된다"며 "100이라는 숫자가 완전함을 상징하는 만큼, 서울시의사회도 이상을 향해 비전을 제시하는 회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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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지난해 국내 출산율은 0.92명으로, 2050년이 되면 인구가 600만명이 감소하게 되는데 오히려 정부가 공공의대 설립이나 의대정원 확충 등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회가 100회를 맞이한 만큼 의료계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영성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장이 '의료정보 EMPOWERMENT(권한·자율권 부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것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이인식 정보통신이사가 '의료정보원 신설 계획에 대한 보고'를, 중앙대병원 김정하 교수가 '서 말인 내 구슬, 우리가 꿰어보자'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영성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장은 "의료정책을 올바르게 제도화하려면 의료계가 선제적으로 정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더 이상 정부가 만든 수가 체계에 끌려 다니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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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2020년 한국형 뉴딜'이나 'K-방역', '빅데이터 일자리' 등과 관련해 "이들 이슈에서 '의료'가 핵심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을 대통령과 정부도 알고 있지만, 의료계가 모델을 만들어 제시하지 않아 정부에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이사장은 "의료정책 제도화 과정에서 의료계가 먼저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의원급 의료기관과 지역의사회가 나서서 영역별·질환별 진료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수가 체계를 만들어 정부에 제대로 된 예산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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