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글로벌 제약사와 4.7조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알테오젠, 글로벌 제약사와 4.7조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6.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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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어 국내 2번째 규모···20년간 각국 임상·허가·목표 판매액 달성 시 가능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대표이사 박순재)이 글로벌 제약사와 193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600만 달러(193억 원)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 기술(ALT-B4)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다수의 제품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시판됐을 경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최대 수령가능 금액은 총 38억6500만 달러(4조6770억 원)로 이는 국내 바이오벤처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계약기간은 24일부터 2040년 3월 24일까지이며 계약 내용은 알테오젠이 보유한 바이오의약품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어 주는 원천기술을 비독점적으로 기술이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대방은 자사의 정맥주사 제품에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 피하주사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다. 또 추가개발 품목에 대해서도 동일한 마일스톤 금액을 적용한다.

알테오젠은 계약 상대방이 10대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로, 글로벌 마케팅 및 R&D 역량을 보유한 회사라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테오젠 측은 “상대방의 경쟁사와의 개발 현황에 대한 비밀 유지 및 경영상의 중대 비밀에 따른 요청 때문”이라며 “원천 기술의 수출로 인해 계약 회사의 신약 개발과 관련하여 영업비밀에 속하기 때문에 기술 이전 제약사 및 제품 개발에 대한 비밀 유지가 필수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설립되어 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지난해 매출규모는 292억 원이다. 이 중 이번에 원천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가 117억 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알테오젠이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4조7000억 원의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24일 알테오젠의 주가는 공교롭게도 13.88%(4만 5800원) 하락한 28만 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에 나서 이날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38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기관이 대량 매도세에 나서면서 오히려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전날 종가보다 19.6% 높은 34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4조7000억 원 규모의 계약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와 체결한 최대 5조2000억 원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라면서 “플랫폼 계약은 신약 기술이전 계약과 달리 다수의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향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의약품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알테오젠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4조70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어디까지나 향후 20년간 가능한 최대치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알테오젠과 계약한 회사가 개발 중인 다수의 품목에 대해 각 국가별 임상을 완료하고 품목 허가를 받은 후 목표 판매액을 달성했을 경우 계약이 종료되는 2040년 3월 24일까지 이로 인한 판매 마일스톤 금액을 포함한 '최대' 수령 가능한 금액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 측도 “일부 품목이 임상을 실패하거나 판매금액이 적을 경우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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