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회 "원격의료 도입 ‘반대’", 의협 손 들어줘
여의사회 "원격의료 도입 ‘반대’", 의협 손 들어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6.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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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완 신임회장 11일 기자간담회서 밝혀···"의협과 같은 입장"
젊은 회원 확보, 정관 개정, 외부 회계감사제 도입 등 포부 밝혀

한국여자의사회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원격의료 도입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원격의료를 둘러싸고 의료계 내에서도 대한의사협회가 '대면진료가 원칙'이라는 전제 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데 반해, 최근 대한병원협회는 일부 전제조건을 달아 '원칙적 찬성' 입장을 내놓으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의사회가 의협의 입장에 선 것이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 제30대 신임회장은 11일 서울 마포구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의사회는 의협과 같은 입장으로, 만성질환에 대해서만 (원격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비대면진료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면진료를 통해 환자의 안색 등을 확인해야 진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사에게 비대면진료는 굉장한 부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여의사회 수장을 맡게 된 윤 회장의 앞으로 계획과 포부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최근 여의사회는 소속 회원인 신현영 의원이 제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사회적 역량이 부쩍 커지는 등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신 의원의 개인 역량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그의 활동 무대였던 여의사회를 정치권에서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고 회원들에게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한껏 높아진 여의사회의 위상을 바탕으로 ‘젊은 여의사 회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함으로써 여성 의료전문가 단체로서 여의사회의 역량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젊은 피'를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맞는 정책을 펼치며 조직을 융합해 여의사회의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젊은 여의사들에게 여의사회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이번 집행부부터는 전국 의대 졸업식에 참석해 여의사회의 존재와 역할을 소개하면서 젊은 회원들을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체계를 갖춘 여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윤 회장은 “상임이사들이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주요 사업이나 행사 등에 대해서는 매뉴얼을 확립해 '시스템으로 가능한 회무'를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 년째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지적받아온 정관을 개정해 사단법인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외부 회계감사제'도 도입해 회무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임기 내에 지정 기부금단체 등록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의사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진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에 부응해 유튜브나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무가 발전하도록 정보통신 기능을 강화하고, 지회장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30대 집행부의 시작이 한 달가량 늦어졌지만, 생각하고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스타트가 늦은 만큼 조금 더 빠른 페이스로 달려 임기동안 주어지고 계획한 일들을 차질 없이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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