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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4월 27일
[병원계 소식] 4월 27일
  • 의사신문
  • 승인 2020.04.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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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이상 고혈압‧심장질환 있다면, 말초혈관 검사 필요”

50대 이상에서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다면 ‘말초현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조진현‧조성신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한국인 PAD의 유병률과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지역사회복지센터를 찾아 일반인 2,044명을 대상으로 말초혈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동맥경화협착검사를 시행했다. 동맥경화협착검사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다리 혈압을 동시에 재서, 발목 혈압과 위팔 혈압 비율(ABI, 이하 ABI)이 0.9 이하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한다. 

연구 결과 질병경계인 ABI 0.91-0.99 환자는 211명(10.4%), ABI 0.9 이하인 말초동맥질환 의심환자가 95명(4.6%)로 나타나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였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노령,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으로 나타났다. 

조진현 교수(외과)는 “지역사회를 직접 방문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귀중한 연구다”면서 “국내 말초동맥질환의 유병률이 4.6%로 흔하지 않고, 말초동맥질환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밝혀, 향후 범국자가인 선별검사나 혈관질환 검진의 필요성과 검사가 필요한 군을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아데노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로 췌장암 진행 막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1저자: 이종찬 교수) 연구팀은 절제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암 치료 유전자가 삽입된 ‘유전자 변형 아데노 바이러스’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의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황진혁 교수(좌)  이종찬 교수(우) 
 

황진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약 2년 동안,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형 췌장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아데노 바이러스를 유전자 전달체로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의 안전성 및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사이토신 디아미나아제와 티로신 인산화효소라는 두 가지 효소를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 바이러스를 내시경초음파를 통해 췌장암에 투여했다. 주입된 아데노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작의 일차적 효과로 인해 정상 세포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췌장암 세포에서만 증식하게 된다.

그 후에 환자가 항암 효과가 없는 경구약을 복용하면, 췌장암 세포 내 바이러스의 효소와 만나 항암제로 변화한다. 결론적으로 암세포에서만 살아있던 바이러스가 항암 작용을 해 결과적으로는 췌장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총 9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치료 12주째까지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치료 8주 후 독성평가에서도 2명의 환자가 약한 단계의 발열 반응을 나타냈을 뿐 중대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치료 12주째 CT 검사로 평가한 결과 9명 모두에서 췌장암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암이 추가적으로 진행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은 기간으로 항암제 효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1.4개월로 나타났다.

황진혁 교수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수행된 췌장암 1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 치료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어 의미 깊다”면서, “특히 췌장암에 직접 유전자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치료가 췌장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를 갖는 저널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지난 3월에는 논문이 NEJM Journal Watch에 소개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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