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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0명 유증상 입국자 “검사·격리 역량 충분해”
하루 300명 유증상 입국자 “검사·격리 역량 충분해”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3.3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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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확진은 20~30명 수준, 코로나 우려에 유증상 호소 늘어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부가 최근 하루 평균 300여명씩 해외로부터 입국하는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검사하고 격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 당시 유증상자 비율이 많이 늘었다”며 “유증상자를 검사하고 임시격리시설에 격리하는 과정에는 큰 무리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유증상자가 늘어난 이유로 "코로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반적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유증상자는 매일 300~350명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20~30명 정도가 최종 확진된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공항 내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양성일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 음성이러다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미 검사실을 확보했고 검역소의 검사장비와 검사인력을 더 충원시켜 현재는 검사가 인천공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 증가추세가 완화됐지만 지역별로 집단감염 사례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구로구 소재 교회(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 23명의 확진자(교회 19명·가족 등 접촉자 4명)가 확인됐다. 이 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 2명이 금천구 소재 콜센터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콜센터 전체 직원 78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당국은 무안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행사에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 교인 70명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명단을 파악해 지자체별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 지역에서는 달성군 소재 의료기관(제이미주병원)에서 격리중이던 58명(환자 53명·직원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33명의 확진자(환자 127명·종사자 6명)가 확인됐다. 확진자는 타 병원 전원 조치 중이며 입원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차단을 위한 조치 중이다.

당국은 공기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서 공조시스템 전파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아직까지는 코로나19 주 감염경로가 비말,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인 만큼,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사용하고 있어 환자 간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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