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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마스크 왜 안썼나' 지적받자 “무증상자 착용 권고한 바 없어”
'차관, 마스크 왜 안썼나' 지적받자 “무증상자 착용 권고한 바 없어”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3.1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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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책임자가 밀실회의서 마스크 안써 비판받자
정부 "마스크는 증상 있을 때 타인감염 차단 목적"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최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코로나19 확진자와 회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방역의 책임자가 닫힌 공간에서 회의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증상이 없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가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당국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라는 권고를 한 번도 내본 적이 없다”며 “마스크는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타인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무화하지 않고 모든 정부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최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 조정관(복지부 차관)은 정부 주최로 열린 병원장 간담회에서 분당제생병원장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김 차관 등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간 공무원 8명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현재 김강립 조정관은 증상이 없다고 말했으며 평상시처럼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사안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19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됐다. 첫날인 이날, 인천공항에 새벽 1시 베이징발 항공기(25명)를 시작으로 71편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6329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검역관과 군의관 등 의료인력과 행정인력 64명을 추가 배치해 117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배치했다.

정부는 또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이란의 상황을 고려해 이란 교민과 가족 80명을 태운 임시항공편(아시아나, B777)이 이날 오후 4시30분쯤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기내에서 좌석을 분리 배정받으며, 귀국 후에 즉시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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