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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90명 확진···직원 중 5명 신천지 교인
구로 콜센터 90명 확진···직원 중 5명 신천지 교인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3.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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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PC방·노래방·클럽 등 집단감염 고위험군 별도관리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 수가 90명으로 늘어났다. 이 콜센터에는 신천지 신도 5명이 근무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구로 콜센터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11일 오전 7시 기준, 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접촉자는 집계 중에 있다”며 “향후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 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건물 내에 콜센터 직원은 약 700명이다. 이강호 중수본 특별관리전담반장은 “구로 콜센터 관련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는 5명을 확인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추가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콜센터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자 정부는 다른 콜센터와 함께 노래방, 클럽, PC방, 스포츠시설 등을 집단감염 고위험군으로 지정해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시설과 센터 등에 대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온라인을 활용한 근무 방안을 마련하고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 간격 조정 등을 통해 사업장 내 감염 위험을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확진자와 접촉자를 가려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감염관리 강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윤태호 과장은 “서울시에서도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지자체별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시·도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진료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상급응급실(권역응급의료센터와 상급종병·종병에서 운영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가운데 시도별로 2개 이상을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

윤태호 과장은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를 응급실에서 제대로 치료하기 위한 조치”라며 “시도별로 지정이 안 되는 최악의 상황도 있겠지만, 법에 다라 명령이라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정된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사전환자분류소에서 중증도와 감염여부를 분류한다. 코로나 확진 혹은 의심되는 중증응급환자는 격리진료구역으로, 의심증상이 없는 중증환자는 일반진료구역으로 이송된다. 경증환자는 타 응급실로 안내된다. 당국은 센터 운영 지원을 위해 건보 의료수가를 추가 적용하고, 격리진료구역 설치비와 이동식 X-Ray 등 장비구입비를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검역관리 지역이란 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을 말한다. 기존에 오염지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던 것을 검역법 개정에 따라 ‘검역관리 지역’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와 이란발 입국자에게는 건강상태서를 의무 징구하고 발열체크와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조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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