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 ‘대구’ 안정적 상황으로 전환 시키겠다”
정부가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다수 연관돼 있는 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의 명단을 협조받기로 했다.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보건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서는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그간 신천지 교회 측에서 제공한 대구와 경북지역 신도 명단 이외에 전체 신도명단을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방지와 보안 유지 등을 요청했다.
신천지 측은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 있는 타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 중 동기간 타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한다. 당국은 명단이 확보 되는대로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에 통보해 관할지역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교회 관리대상 9231명 중, 호흡기·발열 증상이 나타나는 대상자 1300여명부터 우선 진단검사를 시행 중이며 오는 26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지난 21일부터 대구시 병원에 입원중인 모든 폐렴환자 51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김강립 조정관은 “현재 검체채취는 완료한 상태며 양성 5명, 음성 482명으로 확인됐고 2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당국은 기침과 발열 등 감기증상이 있는 모든 대구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2주간 집중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들 치료에 2~3주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최종 ‘한 달’내 대구시를 코로나19에서 보다 안정적인 상황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어제부터 코로나19 검체채취와 경증환자 치료에 힘써줄 의료인들을 모집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기준, 의사 6명·간호사 32명·간무사 8명·임상병리사 3명·행정직 10명이 지원했다. 김강립 조정관은 “이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아직도 더 많은 의료인들이 필요한 만큼, 뜻있는 분들의 신청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