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이어···코로나19 여파로 비(非)접촉 체온계 '귀한 몸'
마스크에 이어···코로나19 여파로 비(非)접촉 체온계 '귀한 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2.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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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공공기관, 학교, 회사 등 수요 폭증···물량 딸려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해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에 이어 비접촉 진단기기 시장도 ‘특수’를 맞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20일 기준 7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사망자도 2000명 이상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까지 최초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이 때문에 외출 시 마스크 사용과, 손 씻기 등의 예방 활동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몸살이나 발열과 같은 전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지속적인 체온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체온계 시장에서는 ‘비접촉식 체온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은 물론 공공기관, 학교, 민간회사 등에서 비접촉 체온계를 속속 도입하고 있고 비접촉 체온계를 제조하는 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거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비접촉 체온계는 측정 위치에 따라 온도의 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접촉식 체온계에 비해 열을 동반하는 질병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출시된 ‘비접촉 체온계’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적외선을 이용해 신체 접촉 없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체온계로 국내외 다수 업체들이 시판하고 있다. 

기존 적외선 방식에 더해 새로운 형태나 기능을 탑재한 비접촉 체온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산업용 모니터 제조업체 토비스는 비접촉식 보급형 얼굴체온계(AT-100M·사진)를 출시했는데 사물의 절대온도 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센서와 적외선 어레이 센서를 탑재해 30~45cm 떨어진 거리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자 개인이 손을 뻗어 자가 측정할 수 있어 비말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예방에 효과적이란 평가다. 

이밖에 파트론이 최근 출시한 비접촉식 디지털 체온계 ‘PTD-100’과 ‘PTD-200’은 스마트폰에 꽂을 경우 모바일 앱을 통해 체온 확인이 가능하다. 체온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물 측정과 환경 온도 측정도 가능하며 일반 체온계에 비해 가격도 절반 수준이다.

크루셜텍이 최근 개발한 초소형 체온계는 스마트폰에 탑재가 가능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0.5초 사이에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다만 이 회사 관계자는 “초소형 체온계를 개발했지만 아직 양산화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체온계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스크'에 이어 체온계도 비접촉식을 중심으로 '품귀현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관련업계 관계자 A씨는 “현재 비접촉 체온계 제조·수입 업체는 국내에 20여 개 정도로 아직은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는 않았는데,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특수를 맞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량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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