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만이라도 지원해달랬더니, 마스크만 '쏙' 빼놓은 정치권
마스크만이라도 지원해달랬더니, 마스크만 '쏙' 빼놓은 정치권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2.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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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서 의료계의 마스크지원 요청 언급되자
장관은 "어르신에 지급했다" 의원은"취약계층 지급해야" 딴소리

코로나19 발생 이후 의료계는 정부에 건의사항을 얘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료용품, 그 중에서도 의료용 마스크에 대한 지원을 빼놓지 않고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부와 지자체가 가장 핵심인 마스크 지원을 등한시하고 있어 의료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겠다”며 “의료진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임영진 병원협회 회장을 만나 전달받은 의료계의 요구 사항들을 보건복지부에 직접 설명하고 전달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 코로나 특위에서 의협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의미 있는 제안을 많이 주셨고 정부는 의료계의 걱정을 안심시켜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이 제시한 의료계의 요구로는 △의료기관 마스크 부족 문제 해결 △의료 급여 조기 지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심사등 연기 △선별진료소에 의료인력 지원으로 인한 의료인력 배치기준 미준수시 불이익 방지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기관의 부담을 덜고 의료진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도 “마스크 부족에 대해서는 어르신들에게 5만개를 지급했다”며 의료기관에 대한 마스크 지급에 대해 '동문서답'식 대답을 했다.

대신 박 장관은 “의료 급여는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며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의료기관들에 대해서도 불이익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마스크 지원 문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대부분 의료계가 아닌 취약지역 등에 대한 지원을 언급해 의료계에선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스크 부족 문제를 제기했지만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공급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역시 “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우선순위를 정했으면 좋겠다”며 “취약기관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의료진들에 대한 마스크 지원은 뒤로 미뤘다.

앞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17일 김상희 의원을 만난 면담 자리에서 “정부가 주 단위로 5만장씩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수준으로는 마스크가 부족해 마스크도 없이 환자를 봐야한다”며 의료계에 마스크 지원을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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