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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 발생···우한서 입국한 50명 연락두절
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 발생···우한서 입국한 50명 연락두절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2.01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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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쳐 들어온 중국 국적 확진자···일, 접촉사실 중국에만 알려
우한 입국 전수조사 대상자, 50명은 “한 번도 연락 못해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국적인 이 환자는 일본에서 현지 확진자와 접촉했는데, 우리 보건당국은 이 같은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일 정부세정총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2번 확진자는 49세 남성으로 중국인이다. 관광 가이드 업무를 하고 있어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2번 확진자는 일본 확진환자로부터 검사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12번 확진자가 일본 내에서 확진환자의 접촉자였다는 사실은 일본 보건당국을 통해 확인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이번 12번 확진자의 경우 일본 당국이 현지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한국에 알리지 않고 중국에만 알렸던 것으로 드러나 국내 검역 시스템에 허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12번 확진자 국적이 중국이다보니, 일본이 중국으로 통보했고 한국에서는 이 같은 정보를 통보받지 못했는데 우리 측이 확인해서 알게 됐다"며 "통상 출국정보를 확인하고 여행도착지에 통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 같이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 측 방식도 같다”고 밝혔다.

즉, 각국의 검역정보는 대상자의 자국으로만 통보되기 때문에 감염자와 의심환자, 접촉자들이 본인들도 위험대상자임을 모르는 상태로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우한시에서 입국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조사 대상자 2991명 가운데 약 50명은 우리 검역당국의 지속적인 연락에도 한 번도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한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평원 콜센터에서 매일 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번도 통화가 되지 않은 내국인은 50여명”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중국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입국한 중국인은 1만366명으로 집계된다. 다만 선박을 이용해 국내 입국한 중국인은 조회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고 안심하라고 하고 있지만, 검역 실상은 국민이 마음을 놓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삼환자들의 신속한 폐렴진단을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필요한 이동형 X-Ray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188억을 지원했다. 이는 재정 지원을 결정해 각 시·도에 배분했다고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강조했다. 다만 납품에 시간이 걸려, 실질적으로 보건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일 오전 9시 현재, 국내에서는 누적 총 371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12명 확진, 289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격리해제됐으며 7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465명은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이중 3명(5번 확진자 관련 1명, 6번 확진자 관련 2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동 시간 국외 확진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1만1791명(259명 사망) △홍콩 12명 △대만 10명 △마카오 7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3명 △일본 15명 △베트남 5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8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4명 △인도 1명 △필리핀 1명 △미국 6명 △캐나다 3명 △프랑스 6명 △독일 5명 △핀란드 1명 △이탈리아 2명 △영국 2명 △러시아 2명 △호주 9명으로 집계됐다.

아래는 확진자별 세부 정보다.

■1번 확진자(35세 여성, 중국인) *인천의료원 격리

1월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과정(항공편 : 중국남방항공 CZ6079, 1월 19일 12시 11분)에서 선별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23일 확진됐다. 환자는 입국 하루 전날부터 발열·오한·근육통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해 감기처방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및 공항관계자 등 당시 접촉자는 총 45명으로 확인됐다.

■2번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 *국립중앙의료원 격리

1월 22일 김포공항 귀국과정(우한 출발 상하이 경유, 1월 22일 FM828편 상하이→김포)에서 발열·인후통 확인돼 능동감시를 실시했다. 자택에서만 머물다가 동월 23일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해 확진됐다.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경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접촉자는 75명으로 확인됐다.

■3번 확진자(54세 남성, 한국인) *명지병원 격리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1월 20일 일시 귀국했고 22일부터 열감·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25일 1339로 신고했고 26일 확진됐다. 당시 접촉자는 95명이 확인됐다.

(1월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 지인치료에 동행. 인근 식당(한일관 압구정로·본죽 도산대로)이용 후 강남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

(1월 23일) 점심에 한강 산책 중 편의점(GS한강잠원1호점) 이용 후 역삼·대치동 일대 음식점 이용

(1월 24일) 점심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 지인치료 재동행. 오후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이용. 이후 일산 소재 모친 자택 체류

(1월 25일)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 신고 후 보건소 구급차 통해 일산 명지병원으로 이송

■4번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 *분당서울대병원 격리

우한시를 방문한 뒤 1월 20일 인천공항으로 귀국(우한발 직항편 KE882, 16:25)한 환자는 공항버스(8834번, 17:30)를 이용해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1월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소재 의료기관(365연합의원)에서 진료 받음

(1월 22~24일) 자택에서만 머뭄

(1월 25일) 고열·근육통 발생으로 평택 의료기관(365연합의원) 재내원해 우한 방문력 밝힌 뒤 보건소로 신고해 능동감시 실시

(1월 26~27일) 26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27일 확진

■5번 확진자(33세 남성, 한국인) *서울의료원 격리

우한을 방문한 뒤 24일 귀국했으며 평소 간헐적 기침이 있으나 발열이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실시한 검사결과 ‘양성’확인 돼 격리됐다. 접촉자는 29명이 확인됐고 지인 중 1명이 확진됐다.

(1월 26일) 성동구 소재 역술인(선녀보살)방문 후 성북구 소재 숙소 거주.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방문

(1월 27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일대 잡화점(다이소)이용. 마사지숍(선호케어)이용. 오후에는 음식점(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럭키마트) 이용

(1월 28일) 성북구 소재 숙소에 머물다 버스 이용해 중랑구 소재 미용시설 이동. 이후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가락홀마트), 음식점(이가네바지락칼국수)이용. 지하철 이용해 강남구 소재 웨딩숍(와이즈웨딩)방문 후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

(1월 29일) 아버지 차량 이용해 중랑구 보건소 이동해 검사 후 자택 귀가.

(1월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6번 확진자(56세 남성, 한국인) *3번 확진자의 접촉자, 서울대병원 격리

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결과 양성 확인돼 격리됐다. 접촉자는 총 25명이며 가족 2명이 확진돼 격리중이다.

(1월 26일) 자택 근처 명륜교회에서 새벽과 오전 예배를 참석. 교회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예배 참석. 저녁에 가족과 함께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귀가.

(1월 27일~29일) 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은 이후 자가격리

(1월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고난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7번 확진자(28세 남성, 한국인) *서울의료원 격리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1월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청도항공 QW9901, 1월 23일 22:20)한 환자는 26일 기침 증상을 보였고 28일 감기기운, 29일부터 발열과 기침, 가래 증상으로 보건소에 신고했다. 조사대상유증상자로 분류돼 39일 저녁 확진됐다. 접촉자는 21명이다.

(1월 26~28일) 기침증상 발생해 자택 거주

(1월 29일) 증상 지속돼 보건소 구급차량 이용해 보건소로 이동, 보건소 구급차량 이용해 귀가

(1월 30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8번 확진자(62세 여성, 한국인) *원광대병원 격리

1월 21일 중국 우한 체류 중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접촉자는 조사중이다.

■9번 확진자(28세 여성, 한국인) *5번 확진자의 접촉자, 서울의료원 격리

5번째의 확진자의 접촉자로 1월 30일 접촉자로 통보받았다. 증상 발현 이후에는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1월 30일) 5번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받고 자택에 머무름

(1월 31일) 자택에 머물다 확진 판정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10번 확진자(52세 여성, 한국인)·11번 확진자(25세 남성, 한국인) *6번 확진자의 접촉자(가족) 서울대병원 격리

6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1월 31일 확진됐다. 10번 확진자는 29일 두통증상이 발생했으며 11번째 확진자는 30일 몸살 기운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10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 이후 함께 지인 집과 미용실을 방문했다.

(1월 30일) 점심쯤 자차 이용해 경기도 일산 소재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 이용 후 자택으로 귀가, 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난 뒤 자택에 머무름

(1월 31일) 자택 머물다 확진 판정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12번 확진자(49세 남성, 중국인) 분당서울대병원 격리

환자는 업무상 일본 체류 후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일본 확진환자로부터 검사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2월 1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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