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200만명 다녀간 비결? "치료와 진단에 충실했기 때문"
[인터뷰] 1200만명 다녀간 비결? "치료와 진단에 충실했기 때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1.2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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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신임 병원장 장재우 교수···“의원-상급종병 중간에서 최적 역할”
오는 2020년 개원 60주년···바닥부터 병원 시스템 점검하며 새 도약 준비 중

지난해 12월 27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제8대 원장에 임명된 장재우 교수(사진)는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이후 병원 시스템을 바닥부터 체크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62년 김안과의원으로 설립돼 내후년이면 설립 60주년을 맞는 김안과병원은 개원 이래 현재까지 누적환자 수가 1200만 명에 달한다. 이제 국내를 넘어 동아시아 최대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김안과병원은 지상 8층, 지하 3층의 본관과 지상6층, 지하 3층의 세계최초 망막병원 총 2개동을 오로지 안과 진료 및 지원을 위한 부서로 사용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국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큰 안과 단일과목 병원은 드물다. 지난 2015년에는 안과전문병원 최초로 JCI 인증까지 받았고, 최근 3번째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장 원장은 “우리병원에 처음 온 사람들은 3가지에 놀란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3가지는 생각보다 큰 병원 규모, 시장바닥 한복판에 자리한 병원 위치, 겉에서 보면 오래된 건물같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병원 내부 시설이다.

장 원장은 안과 분야 최고 전문병원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교과서 중심으로,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치료와 진단이라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 및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병원과의 교류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안과병원은 555개에 이르는 주변 안과 병의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DHL(Doctor's Hot Line, 진료협력센터)’이라고 불리는 핫라인 시스템을 통해 병원 의료진과 협력 의원 원장들 간 끊임없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 의뢰 시 1주일 이내에 회송하는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있고, 필요 시 즉시 수술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모든 과를 불문하고 의원과 대학병원이 경쟁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김안과병원은 특별한 입지를 구축했다. 김 원장은 “우리가 안과 분야에서는 상급종합병원보다 전문 인력이나 축적된 임상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다른 과와 협진이 필요한 암 환자를 제외하고는 상급종합병원에게 환자를 뺏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더해 “암 환자의 경우 필요 시 대학병원에 의뢰까지 하고 있어 1-2-3차 의료기관을 모두 아우르는 연계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나 교육, 봉사 면에서도 여타 상급종합병원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안과전문병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QI부서’와 ‘IRB 및 임상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매년 발표하는 SCI급 논문만 30편에 달한다. 동남아 개도국 의료진 연수교육 및 현지 진료지원에도 힘을 기울여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고 필리핀, 베트남 등의 의사들이 매년 김안과병원에서 단기연수를 받고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김안과 다솜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필요할 경우 현지에서 환자를 우리나라로 전원시키기도 한다.

장재우 원장은 연세의대 졸업 후 아주대의대 조교수를 역임한 뒤 안과 개원의로 근무하다 지난 2006년부터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부원장을 맡아왔다. 의대 교수에서 개원의사, 전문병원 의사로 3차, 1차, 2차 의료기관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다. 2018년에는 대한성형안과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장 원장은 특히 김안과병원이 안과전문병원으로서는 최초로 원내에 QI 부서를 설립하고, IRB 및 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데 있어 그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장 원장은 “사실 김안과병원은 50대 이상 장년층에게는 유명한데 젊은 층들에게는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최근에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위주의 국내 보건의료정책에서 어려운 점도 많지만 우리가 앞으로도 개원가와 상급종합병원 사이의 중간자 입장에서 진료의 기본에 충실하며 제 역할을 다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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