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준비 되셨습니까"···서울시醫, 자선 락 페스티벌 개최
"즐길 준비 되셨습니까"···서울시醫, 자선 락 페스티벌 개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12.29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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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2019 SMA 자선 락 페스티벌’ 개최
박홍준 회장 "락 페스티벌 형식 자선음악회는 처음" 취지 설명
참가팀 모두 "좋은 곳에 써달라"며 상금 기탁···자선의 의미 배가돼

"다 같이 즐길 준비 되셨습니까?" 

"네!"

함성과 함께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이 신나는 록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단순히 음악만 즐기기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흥은 배가 됐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2019 SMA 자선 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의사회는 그동안 의료봉사단의 의료봉사를 비롯해 의사회의 각종 행사를 통해 ‘사랑의 쌀 모금’ 기부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공연 역시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 차원에서 마련됐다. 의사회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공연 티켓(1만원)을 예약판매하는 한편, 공연일에는 현장에 모금함을 설치해 회원들의 기부를 독려했다.

이날 공연에는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이동승 25개구 회장협의회 대표회장, 김재환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 차기 회장, 이재준 변호사(법조인밴드 소울바이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홍준 회장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로 락 페스티벌이 개최된 것은 처음”이라며 “음악을 취미로 삼고 있는 회원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연말연시 의료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록 페스티벌이 내년, 내후년엔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락 페스티벌과 함께 즐겁고 신나게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길 바란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의사회는 이번 공연을 위해 구 분회와 특별 분회를 가리지 않고 참가팀을 신청받았다. 이날 공연팀으로 선정된 5개 밴드는 각각 3곡씩 열창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첫 번째 순서로 강서구의사회 소속 ‘히포 포에버’ 팀이 나서 비틀즈의 'Let it be'와 조용필의 '꿈',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를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히포 포에버 팀은 50~60대가 중심이 된 고려대 의대 밴드 OB팀이다. 그동안 아시아 암학회, 고대 크림슨 락 공연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두 번째 무대에는 경희대 의대 재학생을 비롯해 전공의와 전문의까지 다양한 연령대 멤버로 구성된 'FANSTASTICS'가 나섰다. 이번 공연 참가팀 중 유일하게 여성 보컬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 빅'의 'Green-Tinted Sixties Mind'와 한영애의 '누구 없소'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이날 참가자 중 명실상부한 젊은피라 할 수 있는 중앙대 의대 본과 1·2학년생들로 구성된 'M-Virus'가 무대에 올라 '브로큰 발렌타인'의 'Answer me' 등을 부르며 힘차고 박력 넘치는 공연을 보여줬다.

네 번째 순서에는 강서구의사회 개원의들이 주축이 된 'UNIS'가 나섰다. 의대와 전공의 시절 못다 이룬 락 음악에 대한 꿈을 펼치고자 결성된 이 팀은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 등을 부르며 혼신의 연주를 선보였다.

공식적인 마지막 무대는 경문배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가 보컬로 소속된 밴드 '가인브릿지'가 장식했다. 이 팀은 그룹 '저니'의 대표곡인 'Seperate ways' 등을 부르며 관중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끝으로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법조인들로 구성된 밴드인 '소울바이트'의 찬조 공연이 이어졌다.

아내와 함께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성식 회원(강북구)은 “올해의 마지막 토요일에 (시끄러운) 락 페스티벌에 가자고 했을 때 처음엔 아내가 불만인 듯싶더니, 막상 현장에 오니 아내가 더 즐거워한다”며 “좋은 행사를 마련해 준 서울시의사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회원은 홍보 부족을 아쉬워하며 "내년부터는 (홍보가 많이 돼)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선 행사였던 만큼 참가팀 모두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우승은 UNIS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가인브릿지, 3위는 FANSTASTICS에게 돌아갔다. 히포 포에버는 특별상을, M-Virus는 인기상을 각각 받았다.

우승팀 'UNIS'의 보컬인 김기찬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올해로 끝이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우승 상금은 행사 의미에 맞게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UNIS 뿐만 아니라 참가팀 모두 "상금을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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