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心’ 옛 의협회관에 결집
‘醫心’ 옛 의협회관에 결집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7.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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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최대집 의협회장, 중앙대병원 긴급 후송
‘단식 투쟁’ 방상혁 부회장 이어받아…의료 개혁 투쟁 2막 올라

분노한 의심(醫心)이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옛 의협회관으로 모이고 있다. 의료 개혁을 원하는 의사들의 그간 억눌렸던 목소리가 최대집 의협 회장의 단식 투쟁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투쟁은 ‘민초 의사들’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운영 중인 의원을 접고 동조 단식 투쟁에 합류한 의사마저 있다. 의료 개혁 투쟁을 지지하며, 옛 의협회관을 찾는 의사들도 늘었다. 의료 개혁 투쟁은 활화산으로 승화될 계기를 찾았으며, 옛 의협회관은 의료 개혁의 ‘성지(聖地)’로 변모 중이라고 의료계는 말한다.

지난 9일 오후 7시 18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옛 의협회관에 마련된 비상천막본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최대집 회장이 쓰러졌다. 그 시간에 열린 ‘전문학회 의료계 협의체 회의’에서 최 회장이 인사말을 마친 직후였다. 주변 모든 사람이 달려왔다. 

최 회장의 상태는 이날 아침부터 심상치 않았다. 비상천막본부를 찾은 여야 의원들과 복지부 관계자를 맞으면서도 몸에는 힘이 전혀 없어보였다. 체감 온도 40도를 넘는 더위와 싸우며 단식을 이어가다보니 체력이 고갈된 듯 했다.

때문에 오후부터는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해야 했다. 최 회장 특유의 거침없는 목소리도 이 때부터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단식 투쟁이 야외에서 이뤄지다보니 정상적인 의사소통도 불가능했다. 

쓰러진 최 회장을 구급차용 환자 운반기로 이동시키며 박종혁 의협 대변인이 소리쳤다. “더 이상 단식은 무리입니다. 지금부터 병원으로 긴급 후송합니다.”

최 회장은 단식 첫날부터 대기하던 구급차에 실려 중앙대 병원으로 향했다. 단식 투쟁의 바통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에게 바로 이어졌다. 그렇게 의료 개혁 투쟁의 2막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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