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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이대서울병원 23일 개원.... 환자중심 의술 펼친다
마곡 이대서울병원 23일 개원.... 환자중심 의술 펼친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5.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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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병실 3인실·전체 중환자실 1인실' 설계 최상 의료환경
스마트 시스템 임상통합상황실 도입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

임상통합상황실 도입과 기준 병실 차별화, 전문의로만 구성된 의사인력 구성 등 국내 최초의 '새로운 진료패러다임'을 갖춘 이대서울병원이 진정한 환자중심병원과 함께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의 성장을 선포했다.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원장·편욱범)은 오는 23일 정식 개원에 앞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양병원 체계'를 갖춰 환자중심 의술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 국내 최초의 '기준 병실 3인실·전체 중환자실 1인실' 설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료기관인 보구녀관(普救女館)에 뿌리를 둔 이대서울병원은 2011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의료시설 용지를 확보한 이후 2015년 착공에 들어가 4년만에 공사를 마무리한 뒤 지하 6층, 지상 10층 총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쾌적한 치유 환경 제공과 동시에 환자들이 최상의 의료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과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다. 병실은 1인실, 특실, 중환자실, 무균병동, 항암주사실 등 1014병상으로 구성됐다. 

이대서울병원의 이 같은 병실 구조는 우리나라 병원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전체 병실이 1인실로 구성된 이대서울병원 중환자실은 내과,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및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갖췄으며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돼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국내 최초 ‘임상통합상황실’ 도입… 환자 징후에 선제 대응  

이대서울병원의 진료시스템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임상통합상황실’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임상통합상황실은 의료진이 8개 화면을 통해 환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즉, 입원해 있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것은 물론,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즉시 발견해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줌으로써 이상 징후에 대한 대응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이상 징후를 확인해 선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외에 올림프스 ‘엔토알파’ 수술실 시스템도 갖췄는데, 이는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장점이다. 

또,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에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턴트’에 달아 둬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 '센터 중심 진료'로 환자 편의성 높여 

이대서울병원의 외래 진료는 센터 중심 진료체계를 갖췄다.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임상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해 환자가 다른 임상과 진료를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센터 중심 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정보 공유와 협진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진정한 환자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했다. 심장이식 서동만 교수, 대장암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자와 가족의 편리한 접근성과 편의성도 갖췄다. 병원은 서울 지하철 5호선과 발산역 전용 출구로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과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대로를 따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대학 병원으로서의 연구 역할도 강화된다.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운영함으로써 의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국제적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 허브를 구축하는 한편,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 사업화 및 복합형 미래 인재·지도자 육성, 이화의료원과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술적 협력과 발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Q : 이대서울병원 인근 대학병원들이 많다. 생존전략은 무엇이며, 분기점 달성 계획과 인력 확충 방안은.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 이대서울병원이 지향하는 목표는 ‘겉의 화려함’이 아닌 환자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살피고 진료하는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다. 이 부분이 정착돼 직원 및 환자들에게 인정받았을 때,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고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화의료원 전체 수익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예산 대비 최고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이대서울병원 하나만 봤을 때 1년~1년 반 정도면 흑자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은 인턴과 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구성돼 있다. 의료계에선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드림팀’을 만들어 한국 의료 시스템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으며, 오히려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로만 구성돼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필요 시 지속적으로 필수인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이대서울병원의 흑자 구조는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의 오픈이 단지 '많은 대학병원 중 하나 더 추가되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 이대서울병원 개원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대도 있지만, ‘자신감’도 함께 갖추게 됐다. 

지난 2월 병원 개원 당시 '전공의 없이 병원이 운영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일반진료와 치유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환자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 것이다.

Q : 이대서울병원은 타 병원과 달리 국내 최초 기준병실 3인실과 중환자실 1인실을 갖췄다. 지난 3개월 운영해 보니 어떤지. ‘전문의로 구성된 드림팀’의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편욱범 원장은 : 이대서울병원은 기준병상 3인실을 갖췄는데, 사실 한 병실에 침대를 3개만 놓기 아까을 정도로 넓게 만들었다. 3인실은 환자가 지불하는 금액이 3만8000원인데, 가격 대비 그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드림팀’은 현재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드림팀 의료진들은 이대목동병원의 어려움을 전환점으로 잘해보자는 분위기를 갖춰 파이팅이 넘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제 당직이 아닌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당직을 서고 있는데, 사실 의사에게 '주 52시간 근무제'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우리 의료진들은 ‘국내 최초’, ‘새로운 패러다임’ 등의 개척을 하겠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열의가 높다. 이대서울병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것이며, 의료진이 지쳐 진료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 강서구 지역에서는 ‘미라클 관광특구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대서울병원의 개원으로 사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문병인 의료원장 : 강서구 미라클 관광특구사업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내 국제의료사업단이 구성돼 있으며, 5월 27일 ‘국제의료사업 진료센터’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중동지역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환자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리적으로도 김포공항에서도 가깝다. 해외환자 유치 및 진료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Q : 이대서울병원의 개원으로 이대목동병원 대부분의 진료과 및 인력이 빠진 상태다. 이대목동병원의 차별화 계획은.

문병인 의료원장 : '나락에 떨어지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사건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리고 올해 가을쯤, 양천구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병원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2년 내에 상급종합병원 재신청을 통해 과거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편욱범 원장: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자가 ‘전화위복’이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리모델링 중이며,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의 동반성장을 갖춰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대서울병원이 일반병실 3인실과 중환자 1인실을 갖춘 것은 ‘감염으로의 안전’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향후 우리 의료기관만의 병실 개혁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일 것이다. 앞으로 이화의료원의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의 성장에 관심을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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