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는 시력이상이, 고학년에게는 근골격계 부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에는 중이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 이하·심평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2018년 진료자료로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한 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전체 402만 6824명(취학 전 133만 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 134만 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 133만 9503명)으로 2009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충치와 계절성질환이 많이 발생했다. 치아우식 진료인원은 144만 7655명에 달했는데,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감소추세를 보였고, 염증성 질환, 접촉피부염은 주로 여름에, 장염은 여름과 겨울에, 결막염은 봄∼가을에 주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전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감염 및 염증성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중이염으로 총 33만 803명의 취학 전 어린이들이 병의원을 찾았는데 특히 4월 환절기 및 12월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많았다. 수족구 관련 질병 연 진료인원은 8만 7633명인데 계절성이 강해 7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됐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그리고 학습의 시작으로, 시력이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굴절 및 조절의 장애 연 진료인원은 31만 191명, 근시는 15만 6132명, 난시는 10만 7182명으로 나타났다. 전염성 물렁종 연 진료인원도 3만 6308명이나, 특별히 계절성은 없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근골격계 부상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총 26만 4454명이 지난해 병의원을 찾았는데, 이 중 남학생이 15만 6325명으로 여학생 10만 8129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자녀가 감기나 중이염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행 중인 심평원의 ‘항생제 처방률’과 ‘유소아중이염항생제’ 평가 결과를 참고하여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