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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 기구 만들라"
의협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대책 기구 만들라"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9.03.0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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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현재 정부 정책 매우 잘못" 강한 질타
"마스크 지급은 국가가 해야 하는 공공부문중 하나"
최대집 회장이 미세먼지 대처와 관련해 대국민 행동 요령을 발표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이 미세먼지 대처와 관련해 대국민 행동 요령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요인으로 인해 한반도 전역에서 대기오염기준을 상회하여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봄철에만 발생했던 미세먼지의 위협이 사계절로 확대돼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대하게 위협하며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가운데)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미세먼지 행동지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를 비판하며 대정부 대책 촉구안과 미세먼지 대처 대국민 행동 요령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재난사태에 부합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 구성, △민간부문 미세먼지 저감 관련 기술·정보의 상호교류 촉진 및 관련 업계 지원 확대, △주변국과 미세먼지 대책 논의 위한 상시협력체계 공동기구 설립, △상시협력체계 공동기구 관련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 관련 공동연구, 기금 마련, 국가 간 상시 소통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핫라인 구축,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KF94, KF99) 전국민 지급 등이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미세먼지 대처 대국민 행동요령’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미세먼지 대응 방안은 일차적으로 미세먼지의 ‘저감’이다. 이차적으로는 노출 억제 및 건강영향 예방과 같은 미세먼지 ‘적응’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하고 기존 호흡기 환자는 밀착도가 큰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의사의 권고를 참고해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 모두는 미세먼지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발생자이기도 하다”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역시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불필요한 전력 에너지 절감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인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과 증세를 파악하고 이를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호흡기·심혈관 질환 환자의 증상 악화 및 병원 진료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대집 회장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지난 2~3년간 의협은 국회토론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한 바 있지만 개선은 없고 오히려 악화되기만 했다”며, “현재 정부 정책은 매우 잘못됐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집 회장은 “국민에 마스크 구입을 맡겨두는 것 역시 문제"라며, ”마스크 지급은 국가가 해야하는 공공부문 중 하나로 대정부 촉구안에서 밝혔듯 정부는 국민에게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다음주 중 공식적인 대국민 행동강령을 배포하며, 실천이 가능한 실용적 정보는 의협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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