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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여성천하' 시대 유리천장 깨기
심평원 '여성천하' 시대 유리천장 깨기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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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성 공공기관 임원 늘리기’ 일환…기획·업무이사, 연구소장에 감사까지

심평원 기획이사, 심사평가연구소장, 업무이사에 이어 신임 상임감사까지 여성이 임명되면서 ‘여성천하’ 시대를 맞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 이하·심평원)은 7대 신임 상임감사직에 최초의 의사 출신으로 여성인 문정주 시민건강연구소 연구원을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문 신임 상임감사는 1959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센터장, 연천군 보건의료원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수석연구원, 서울대학교 의학과 겸임교수, 시민건강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앞서 심평원은 공모절차를 거쳐 지난 1월 16일자로 심평원의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는 심사·평가 업무를 총괄하는 신임 업무상임이사직에 여성인 강희정 전 부산지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 강 업무이사는 1961년 충북 출생으로 충남대에서 간호학을 전공했고, 지난 1985년 심평원에 입사해 국제협력단장, 수가개발실장, 약제관리실장, 부산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심평원은 또 지난해 4월 26일 공모를 거쳐 심평원 자체 싱크탱크(Think Tank)라 할 수 있는 심사평가연구소장직에 역시 여성인 허윤정 아주대학교 교수를 임명한 바 있다. 허 소장은 1969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사회복지학)을 졸업했고, 아주대보건대학원 교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허윤정 소장 임명 직전인 지난해 4월 4일에는 공모를 거쳐 심평원 조직의 기획, 경영, 총무, 홍보, 정보통신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내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막중한 직책인 기획상임이사직에 여성인 김선민(64년생, 사진) 전 상근평가위원이 임명됐다. 김선민 이사는 196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의대와 동 대학원(예방의학)을 졸업했고, 한림의대 조교수(1998),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1999~200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연구담당관·설립준비기획단(2001~2004)을 거쳤다.

심사평가원 김선민 기획상임이사, 허윤정 심사평가연구소장, 강희정 업무상임이사, 문정자 신임 감사(사진 왼쪽부터)

심평원에는 지난 2006년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평가위원으로 입사해 OECD프로젝트지원단장, 국제협력단장, 인재개발단장, 세계보건기구(WHO) 서비스제공 및 안전국 수석기술관(2016~2018) 등을 역임했다.

심평원 상임감사가 여성으로 임명되면서 심평원은 김승택 원장과 송재동 개발상임이사를 제외하고 2명의 이사와 심사평가연구소장, 감사까지 총 4명의 임원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현재 공석 중으로 지난 13일 공모를 마친 상태이고 이달 중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전국의 공공기관 중 여성 인력 비율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이기도 하다. 업무 특성상 간호사와 약사 등 심사직 직원이 많고 행정직 중에서도 여성 비율이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 임원, 정규직, 무기계약직을 합친 2018년 1/4분기 기준 총 직원 수인 2989명 중 2171명 가량이 여성인력인데, 또 이 중 80% 이상은 주로 간호사 출신이고 이외에도 약사, 치위생사 등 여성인력 비율이 많은 보건의료직종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 관계자는 “타 공공기관에 비해 여성인력 비율이 많은 심평원의 기관 특성과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현 정부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심평원 임원 중 여성이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많은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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