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의협, KBS에 신중방송 공문 발송
의협, KBS에 신중방송 공문 발송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08.17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지난 13일 KBS 제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월~금 오전 08:35~09:57)의 ‘이색 프로그램 다양한 보건소 이용법’이란 방송내용이 우리나라 보건의료 실정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시정을 요하는 공문을 KBS와 담당 PD에게 발송했다.

의협은 “일부 회원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답변 및 재질의 과정에서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고 시정요구 배경을 밝혔다.

의협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보건소에 대한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이 핵심”이라며 “이를 마치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간의 밥그릇 싸움인 듯 비하되고 있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료관련법령에 의하면 보건소는 ‘지역주민들의 방역사업, 질병 예방 및 관리, 보건교육사업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이라 그 역할과 기능을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소는 이같은 본연의 업무보다는 일반진료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의협은 “단적인 예로 지난 신종플루와 같이 국가적 재난 사태에 준하는 상황 발생시 평소 방역사업과 질병예방사업에 소홀했던 보건소의 미숙한 대응과 혼란으로 국가방역체계에 치명적인 약점이 노출되었던 점을 보더라도 우리나라 보건소의 체계와 기능정립은 시급한 상황”이라 고 밝혔다.

의협은 “이러한 실정에서 귀 방송국에서 방송한 내용이 보건소의 일반진료를 홍보하는 듯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방송 후반부에 “일반 민간 병․의원에 다니다 보면 의료보험 대상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너무 구분해서 차별하는 분위기여서 차리리 보건소를 한번 찾았더니 훨씬 낫더군요”와 같은 발언은 심히 부적절 했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기 방송과 같이 현재 우리나라 보건소가 본연의 기능보다 일반진료에 치우침에 따른 폐단으로 보건소의 기능과 역할정립이 필요한 정책적인 측면이 있는 주제를 방송함에 있어 보다 전문적인 시각과 견해를 많이 참고하고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