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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미플루' 식약청 품목허가
'페라미플루' 식약청 품목허가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8.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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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정맥투여만으로도 기존 치료제의 1일 2회 5일 간 투약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허가됐다.

녹십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 '페라미플루(PeramiFlu)'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유행하는 계절독감과 함께 향후 또 다시 발생할지 모를 신종플루와 같은 판데믹 때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녹십자가 지난 2006년 미국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사로부터 도입해 국내 개발한 '페라미플루'는 주성분인 페라미비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을 일으키는데 가장 중요한 효소인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억제해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신약이다.

'페라미플루'는 계절독감·신종플루·AI를 포함하는 다양한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감염증의 치료에 사용하며, 주성분인 페라미비르 300mg을 1회 점적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특히 '페라미플루'는 신속하고 강력한 바이러스와의 결합력을 통해 1회 정맥투여만으로도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 1일 2회 5일 간 투약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치료의 효율과 환자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

또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적용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는 물론 먹거나 흡입하는 약의 섭취가 어려워 주사제로 약물을 투여받아야하는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페라미플루'는 일본 시오노기(Shionogi)사가 주관하고 녹십자가 국내 임상을 담당한 글로벌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타미플루에 비해 일차평가변수인 인플루엔자 증상 소실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이상약물 반응도 유의하게 적어, 타미플루보다 신속하고 우수하게 효과가 발현되고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미 '페라미플루'는 신종플루 판데믹 때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식약청의 품목허가 승인 전인 지난해 11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신종플루 환자의 응급 상황 시 제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생명이 위독한 응급 신종플루 환자 51명에게 무상으로 공급했으며, 그 중 약 40%의 환자가 페라미플루 투약으로 회복됐다.

이성열 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해소하고 투약방법을 개선한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페라미플루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멕시코·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최종 품목허가 이전에 신종플루 중증환자에게 응급사용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대응에 꼭 필요하다고 인정받은 치료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계절독감 백신 '지씨플루', 신종플루 백신 '그린플루-에스'의 품목허가에 이어 인플루엔자 치료제 '페라미플루'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녹십자는 현재 진행중인 AI백신이 개발 완료되면 예방에서 치료까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완벽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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