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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비수술 치료, 수술 대체 가능성 검증
척추 비수술 치료, 수술 대체 가능성 검증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1.0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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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른병원 공동 논문, SCI급 학술지 게재…경막외 내시경 시술 효과·안전성 확인

연세바른병원이 참여한 척추 비수술 치료법 공동연구 결과가 최근 SCI급 국제 학술지인 Pain Physician에 채택되어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척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경막외 내시경시술 추간공 접근법에 대한 연구로 연세바른병원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등 4개 병원이 연구에 참여한 논문이다.

경막외 내시경 시술의 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한 이번 연구는 척추 비수술 치료가 수술 치료의 합리적인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치료법의 효과성과 안전성 검증을 위해 경막외 내시경 시술 환자군과 신경차단술 시술 환자군 각 56명에 대한 1년간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경막외 내시경 시술은 파열성 디스크 탈출증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며 신경차단술은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허리통증 조절에 흔히 적용되는 치료법이다. 치료를 받은 환자군 각각 개인별 통증지수(VAS), 기능장애 지수(ODI), 삶의질 지수(SF-12)를 기간별로 측정했으며 다양한 척도를 통해 객관적 검증 절차를 거쳤다.

추적조사 결과, 경막외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중 통증수치(VAS)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시술 1개월 후 71.4%, 3개월 후 83.9%, 6개월 후 74.6%, 12개월 후 76.4%로 치료 효과가 1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신경차단술 환자의 경우, 시술 후 1개월까지는 73.6%로 비슷한 효과를 보였으나 3개월 후 62.5%, 6개월 후 66.1%, 12개월 후 50.0%로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환자의 통증수치(VAS) 감소 정도, 허리 기능장애(ODI) 개선 호전 정도, 삶의 질(SF-12) 척도 개선 정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경막외 내시경 시술의 경우 모든 척도에서 시술 후 3개월, 6개월, 12개월 후 까지 지속적으로 호전됐으나 신경차단술의 경우 3개월 이후에는 효과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막외 내시경 시술의 경우 시술 전 다리와 허리 통증수치 약 6 이상에서 시술 12개월 후 1 정도 수준으로 80% 이상 통증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능장애지수는 시술 전 60 이상으로 높았으나 점차 감소되어 시술 12개월 후 10 이하로 감소됐다.

반면 신경차단술의 경우 통증지수는 시술 1개월까지 통증감소 효과가 있었으나 이후 3, 6, 12개월은 효과가 큰 효과가 없었다. 기능장애 역시 시술 3개월 이후부터는 개선효과가 크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막외 내시경 시술은 시술 후 즉각적인 통증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추적조사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등 등 효과성이 입증됐다. 두 가지 시술방법 모두 심각한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바른병원 김세윤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 비수술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 등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경막외 내시경 시술이 수술 치료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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