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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병원협, “의료인 폭행사건 재발 방지 위한 제도적 장치 만들라”
지역병원협, “의료인 폭행사건 재발 방지 위한 제도적 장치 만들라”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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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역병원협의회(공동회장·박양동, 박원욱, 박진규, 신봉식, 이상운, 이동석, 이윤호, 장일태 이하 ‘지병협’)는 지난 3일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동료,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기리며 정부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병협은 성명서에서 “사건의 원인과 전모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가해자가 칼이라는 폭력적 무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무고한 시민을 공격하여 사회적인 공포와 충격을 주었다는 점에서 이는 테러와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처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에서 이는 무시무시한 일이며 재발 방지책을 반드시 만들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리고 강조했다.

지병협은 특히 “진료실 폭력과 응급실 위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 왔지만, TV 드라마에서조차 의사들의 위협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저급한 황색 언론, 폭력이 무서우면 의사를 하지 말라는 후안무치한 시민단체, 공공성을 내세워 병원과 직원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정부, 정신 질환에 대한 색안경으로 정신과 진료의 벽을 만들고 있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어려움과 위험성을 알고도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의료인들, 모두가 사실상 테러로부터 정의를 지킬 의지가 부족했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개인적 사고로 치부될 수 있는 이 사건이 누군가의 후안무치함이 공범으로서 동조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밝히고 “간호사를 먼저 내보내고 불귀의 객이 된 임 교수는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으므로 우리 모두는 그에게 빚을 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빚을 갚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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