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손목저린 ‘손목터널증후군’…50대 여성이 5배 많아
손목저린 ‘손목터널증후군’…50대 여성이 5배 많아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12.26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10만 명당 353명, 방치하면 손목통증 악화, 예방과 조기치료 중요

'손목터널증후군' 질환을 진료받은 환자는 2013년 16만 7천 명에서 2017년 18만 명으로 7.4%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3.19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수손목부위의 뼈와 인대로 이루어지는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여러 원인으로 정중신경(팔의 말초신경 중 하나로 일부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손의 운동기능 담당)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김용익)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현황은, 50대(6만 8천 명, 37.8%)가 가장 많았고, 60대(3만 7천 명, 20.4%), 40대(3만 1천 명, 17.5%) 순이었으며, 중장년층(40대~60대)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이 5만 6천 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1만 1천 명보다 5배 더 많았다.

연령대별 성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도 50대 여성이 1,3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987명, 70대 이상 57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60대가 339명으로 가장 많았고, 19세 이하가 7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7년 ‘손목터널증후군’ 연령대별 / 성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현황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연도별 월별에 진료인원이 차이가 있으나, 평균(2013년~2017년)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에 비해 추운 겨울(12월)에 가장 많은 진료인원이 발생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질환의 진료비를 살펴보면, 입원보다는 외래 진료비가 2013년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진료비는 2013년 431억 원에서 2017년 496억 원으로 65억 원이 증가하여, 2013년 대비 15.1%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상윤 교수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폐경기 후의 호르몬 변화가 일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한창 활동량이 많을 시기이면서 이전부터 축적된 퇴행성 변화가 일반적으로 중년부터 나타나는 것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신경이 장기간 눌려 있을 경우, 신경이 관할하는 근육의 위축이 오며 신경손상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초기에는 간단한 감압술로 해결할 수 있으나 근위축이 올 정도로 장기간 방치 시 근/건 인대 이전술이 필요할 수 있는 등 수술도 커지고 예후도 좋지 않다. 이미 손상된 신경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수개월간의 보존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겨울철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날씨가 추워지면 수근관 내 구조물, 주변 연부조직들의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액순환 또한 원활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활동량 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