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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맹광호 교수, 네 번째 수필집 ‘마음 청소’
[신간] 맹광호 교수, 네 번째 수필집 ‘마음 청소’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12.1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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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간 몸담은 대학서 퇴직 후 일상 대한 소중한 가치 전해

'마음 청소'의 작가 맹광호는 의사다. 그러나 환자 개인을 진료하는 임상의사가 아니라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과 연구, 관련 사회활동을 해온 예방의학자이다. 40년 간 대학에 몸담고 지내다 지난 2008년에 정년으로 퇴직했다.

2007년에 수필가로 등단한 이후 이번에 네 번째 수필집을 상재한다. 그동안 출간한 두 권의 칼럼집을 합치면 정년 이후 10년 만에 여섯 권의 산문집을 출간한 셈이다.

‘요즘은 집안 구석구석 먼지를 찾아다니며 청소를 해 주는 로봇이 상품화돼 많이 이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나도 가끔은 그런 로봇 하나쯤 사서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청소기 돌릴만한 힘이 있는 동안은 이렇게라도 해서 수시로 마음청소의 중요성을 다짐하는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위 구절은 마음 청소 본문의 한 글귀다. 지난 세권의 수필집이 그렇듯, 이번 작품집 ‘마음 청소’ 속에서도 그가 가족과 친구, 이웃간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일상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인간이 좀 더 선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집은 70대 중반을 넘은 그의 나이답게 지난 삶을 총체적으로 관조하는 일종의 명상록을 연상케 한다. 작가는 자신의 삶이 우연의 연속이었던 것 같지만 결국 필연적인 삶이었음을 회고하고 있다. 그의 신앙과도 무관치 않은 신념이다.

이 같은 그의 삶을 통해서 경험한 아품과 기쁨, 보람을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글 한편, 한편 속에 담겨져 있다. 특히 좀 더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맹광호 작가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가톨릭대 의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을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도서출판 재남 발간, 문학 비소설 수필/신국판 272면/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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