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의협, “임총 발의한 회원 뜻, 충분히 이해”
의협, “임총 발의한 회원 뜻, 충분히 이해”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0.04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평의사회, 임총 참석 최대집 회장 태도 비판…“임총, 집행부 경고 의미”
최대집 의협회장이 지난 3일 임총에서 대의원들에게 집행부 회무관련 설명을 하고있다

최대집 집행부 출범 5개월여 만에 열린 2018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이 부결됐지만 회원들의 불안감은 완벽하게 불식시키지 못한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이철호)는 지난 3일 오후 2시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2018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문케어 저지·건강보험 수가인상 대책 추진 비대위 구성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임총에서 비대위가 결성됐다면 제40대 집행부와 비대위가 이원화돼 최대집 회장의 힘이 빠질 수 있었지만, 결과는 참석 대의원 178명 중 찬성 49명, 반대 129명으로 압도적 부결이었다.

다만, 이번 압도적 부결이 최대집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 듯 하다.

대한평의사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최대집 회장은 임총의 준엄한 의미를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평의사회는 “지난 3일 임총이 개최됐지만 회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진 못했다. 임총 현장에서 보인 최대집 회장 및 집행부의 안하무인적 태도는 대의원들과 회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최 회장은 이번 임총을 반성의 자세로 임하지 않고 고함을 지르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의사회는 “의·정 협상 관련 대의원들의 지적에 협상단장과 보험이사는 변명과 합리화로 일관했다”며, “최대집 집행부는 비대위 구성 부결 사유가 제40대 집행부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착각하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평의사회는 비대위 구성 부결이 최대집 집행부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쇄신하라고 요구했다. 

의사회는 “2.7% 수가인상 및 독소조항 예비급여 80%제도도 그대로다. 최대집 회장이 이번 임총의 의미를 곡해하거나 또다시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대집 집행부는 회무 패권주의를 타파하고 스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번 비대위 구성 부결이 수가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대회원 약속과 문케어 결사 저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4일 의협 정례브리핑에서 임총을 발의한 회원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선거공약과 집행부의 행보가 맞지 않는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집행부가 소극적이고 회무에 있어서 부족함이 많다는 임총 발의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집행부는 출범 이후 회원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고 대정부 협상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쟁과 협상은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현 집행부는 궐기 대회와 같은 적극적 의사표시를 하는 한편 정부와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번 임총 결과가 집행부를 더 지켜보자는 편이라서 다행이다. 집행부도 전적으로 잘했다는 칭찬은 아니라고 판단하며 회원들과 더욱 소통하고 더 나아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