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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06.2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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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4월 특수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만년 적자 의료기관으로 늘 존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국립의료원이 ‘특수법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또 암센터 원장을 역임한 박재갑 서울의대 교수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으면서부터 달라졌다는 평가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짧은 시간동안 확실한 비전과 실천적 경영을 통해 공공의료의 확실한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재갑 의료원장은 취임 2달만인 지난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2-3년내에 재정상태를 흑자구조로 바꾸고 공공의료기관의 롤모델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박 의료원장은 “흑자구조로 전환할 때 까지 의료원장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현재 4명이 공동사용하는, 4평짜리 원장실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낭비할 수 없다”는 박 의료원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박 의료원장은 흑자구조로의 전환을 자신했다. 박 의료원장은 “예전에는 기자재 구입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보건복지부 결재과정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특수법인 전환 이후 마음만 먹을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의 근거를 제시했다.

박 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이외에도 ‘;전문성 강화’를 비롯 ‘스타 의사 영입’, ‘경영 투명화’, ‘전직원 금연령’, ‘JCI 인증 추진’ 등의 계획을 전했다. 박 의료원장은 이같은 계획과 경영방침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박 의료원장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을 변화시키고 있는 핵심적인 화두는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전문성 강화와 △공공의료 기능 강화 그리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 혁신”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진료 질 향상을 위한 전문성 강화’의 경우, ‘스타의사 영입’과 ‘공공의료 확장을 위한 전문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 ‘직원교육 강화로 업무능력 및 사기 고취’를 계획하고 있다.

스타의사 영입 차원에서 심뇌혈관센터장으로 서울의대 신경외과 한 대희 교수를 영입했으며 의사 전문성 강화와 수렩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전 서울의대 성형외과 박철규 교수를 영입, 의사 전문성 강화 및 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의료 확장을 위한 전문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의 경우, 제1기 공공보건의료 최고위정책과정(6월7일-12월27일, 총50회)과 제1기 공공간호최고지도자과정(6월9일-12월1일, 총 50회), 제1기 응급의학최고위과정(7월7일 개설 예정)을 개설하고 운영, 전문성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직원교육 강화’의 경우, 매주 월요일 오전7시30분부터 9시까지 직원대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첫째주는 명사특강(5월 안철수 교수, 6월 엄홍길 대장 등), 둘째주는 첨단의학관련 교육, 셋째주는 병원서비스 및 진료 질 향상 교육(JCI 인증 목표), 넷째주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어학프로그램(영어, 중국어 등)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

공공의료 기능 강화의 경우, ‘연구기능 강화’와 ‘응급질환진료 기준 설정’, ‘취약계층 의료혜택 강화’를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으로 연구기능 강화는 기초의학 논문게재를 위한 최신장비 도입과 전문의 연구비 실적에 따른 차등화(0-1억원)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응급질한 진료 기준 설정’의 경우, 심뇌혈관센터를 개설하고 국내 사망원인 2. 3위인 심장병 및 뇌혈관 질환 사망률 감소를 위해 예방과 치료, 진단기준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국립암센터가 암관련 지침을 학회와 공동제정한 것과 동일하다.

‘취약계층 의료혜택 강화’의 경우, 다문화가정 진료센터를 개설하고 운영,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110만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해 수술과 진료, 상담실 운영과 함께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지원팀(국립중앙의료원에 입주)과 공동으로 취약계층-취약지구 선정 및 의료혜택 확대를 위한 기준 및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혁신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은 S-tec 경비 도입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일별수지현황보고고 진료 효율성 추구, 전문의 급여에 인센티브 제도 강화, 출최근시 지문인식으로 근무분위기를 쇄신한다(초과근무 현실화로 업무효율성 추수)는 것이다.

박 의료원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국립중앙의료원이 잘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라며 “공공의료의 바람직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우수한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미션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관심과 성원을 적극 당부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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