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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 없는 등록기관 63%
해외환자 없는 등록기관 63%
  • 김태용 기자
  • 승인 2010.06.22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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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해외 의료환자를 유치하겠다며 등록을 한 의료기관 중 유치 실적이 전무한 기관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심재철의원(보건복지위)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김법완, 이하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진흥원이 제출한 ‘해외 의료환자 유치 무실적기관 현황’을 보면 치과의원 74.5%, 일반의원 67%, 한의원 65.5% 등 전체 조사대상 의료기관 1,380개 중 63%인 872개소가 유치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조사기관 34곳 중 무실적기관이 5곳이며 실환자수는 2만76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의 경우 조사기관 72개소, 무실적기관 28개소, 실환자수 1만1537명이며, 병원은 조사기관 91개소, 무실적기관 42개소, 실환자수 8407명 순이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작년 5월, 의료법 개정 및 해외 의료환자 유치사업 등록 이후 전체 등록의료기관의 70%가 등록을 마쳤다”며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적이 전무한 의료기관들은 과연 해외 의료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심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흥원의 해외 의료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원 사업은 높아진 한국의료기술의 인지도를 통해 해외 의료환자 유치 채널을 다변화 하는데 중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적별 실환자수 현황’을 보면 일본, 미국, 중국 국적의 환자가 47.8%로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적불명의 환자도 무려 37.4%에 달하는 등 해외 의료환자 유치 채널의 다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환자 중 입원환자가 아닌 초진이나 통원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의 비중이 94%로 월등히 높고, 5천만원 이상의 고가 진료비 비중은 전체의 0.1%에 그친 반면 50만원 미만의 저가 진료비 비중이 74%를 차지하는 등 해외 의료환자를 통한 한국 의료기술의 위상 제고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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