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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삼성서울병원 교수
이상일 삼성서울병원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6.22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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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울산과 제주를 시작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한국형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진행합니다. 그 동안의 연구와 임상경험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상일 교수는 “환경부 지원을 받아 ‘아토피 피부염 관리자(Atopic Dermatitis Organizer, ADO)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면서 “아토피 피부염 없는 세상을 앞당기는 데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 교수는 “지난 3년간 환경부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삼성의료원 지침(SMC Guideline)을 수정, 보완하여 전국적 관리에 적용할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DO 프로젝트에 포함된 ADO 치료지침은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에서는 약물치료 없이 식품과 주거환경, 피부를 관리하고, 2단계에서는 급성 증상에 대한 치료로 병변에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며, 3단계에서는 심한 환자에 대해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한다. 그런데 “우연한 일이지만” 이 지침은 유럽알레르기학회 지침과 비슷해서 더욱 신뢰성을 주고 있다. 다만 유럽 지침은 2단계를 저강도 스테로이드 사용 단계와 고강도 스테로이드 사용 단계로 세분화했을 뿐이다.

이 교수는 “이 지침에 대한 경험을 보면 최근 3-4년간 3단계 치료를 받은 환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면서 “아무리 증상이 심한 환자도 1, 2단계 관리를 철저히 하면 치료가 된다”고 했다.

앞으로 이 교수는 이 지침을 적용할 ADO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올해 말 울산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환자 등록을 받는다. 보건소 한 두 곳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관련 의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망될 수밖에 없다.

이 교수가 이처럼 전국 단위의 ADO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의 각종 걸림돌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불치병이라는 오해 △환경오염이 문제인 줄 알면서 소홀히 하는 경향 △검증되지 못한 관리법에 대한 의존 △약물 부작용을 우려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 △의사마다 얘기가 달라 신뢰성이 낮은 문제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그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토대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한국형 관리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그 동안 치료에 응용하여 좋을 결과를 경험했기에 전국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환자 교육용 만화로 제작하기 위해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작가 이원복 교수와 함께 작업중인 이상일 교수는 ‘아토피 없는 건축물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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