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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르탄 판매중지 이후 또 재발…의료계 ‘분개’
발사르탄 판매중지 이후 또 재발…의료계 ‘분개’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8.0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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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대책 없이 의료기관에 후속조치 전가 문제다”
(사진출처: pixabay)

발사르탄 판매중지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사태가 벌어져 의료계가 분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6일 국내 수입 및 제조된 모든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국 주하이 룬두사가 만든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해당 원료를 사용해 만든 59개 의약품(22개사)에 대해 잠정 제조중지 및 판매중지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즉각적인 판매중지 조치를 취한 것과는 별개로 연이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의료계는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이 야기되고 환자들 역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정부 당국에 조치를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최대집)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월 7일 첫 발사르탄 판매중지가 발표된 이후 한 달만에 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히며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연 어떤 약을 믿고 처방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없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의협은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를 일방적으로 일선 의료기관에게만 전가할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사태가 사태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대적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협은 “우리협회는 환자진료와 질병예방의 일선에 있는 의료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국민에게 안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연이은 발사르탄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1차적으로 체감하는 일선 의료기관이 불편함 없이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의협은 지속적인 사태 발발에 대한 관계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무엇보다 식약처가 금번 발사르탄 사태의 연이은 재발에 대해 보다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복제약 생동성 실험 및 약가 구조, 식약처의 전면적 개편과 식약처장의 즉각적인 징계 및 사퇴를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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