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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임 경희대병원장
임영진 신임 경희대병원장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6.1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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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와 3차 병원 유지를 통해 경희의료원이 대형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상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경희의료원 부속병원의 새 수장이 된 임영진 원장(신경외과)은 지난 10일 세미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도약을 준비중인 의료원의 중장기 비전 전략대책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원장은 "현재 병원은 의료기관인증제와 3차 병원 유지라는 큰 숙제가 놓여있다"며 "두가지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정지하면 추락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면돌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병원 내 TFT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중에 있다"며 "이번 평가와 3차병원 유지를 위해 4개월동안 모든 지침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기관평가인증제'와 '3차병원 유지'를 위한 대책안으로 단기, 중기, 장기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했다.

임 원장은 우선 단기적으로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인증평가와 의료기관평가를 준비하는 데 있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를 위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임 원장은 "동북부의 유일한 3차 의료기관인 경희대병원이 2차로 떨어질 경우 경희의료원의 위상 하락은 물론 주민들의 실망도 클 것"이라며 "병원의 위상과 구성원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3차병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료과별 협진 활성화를 통해 경희의료원만의 특성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 병원안의 진료과별 경쟁이 아닌 모든 진료과가 협심해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 원장은 "지금은 병원 내 의료진들간의 경쟁이 아닌 주변 대학병원 및 지방병원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안을 강구해 의료원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기대책으로는 병원에 베드수가 모자라 외래에서 진료를 보고 돌아가는 환자를 위해 ‘낮병동’ 운영과 ‘데이서저리’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론 병원의 신뢰도와 의료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0년 후 의료계는 진료가 아닌 연구분야를 강화해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원장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병원은 ‘지역임상시험센터’ 인증을 위해 준비중에 있으며 현재 서류 심사는 통과한 상태며 다음주에 실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병원의 또 다른 중요한 업무로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은 현재 의과학연구원중앙실험실도 개소해 연구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나아가 우수한 의료 인력을 충원 및 양성하고 연수 및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외국의 의료기관과의 교류 등을 통해 선진 의료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진료와 연구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및 주니어 스텝 해외연수, 안식년(월)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병원은 진료환경 개선 및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장비도입 및 리모델링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 원장은 "병원 정문 앞에 2~3년 내 10층 규모의 암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센터의 경우 특정질환을 통한 진료하는 질환중심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응급의료센터 등 핵심센터를 집중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과간 협진을 통한 원스톱 진료시스템 구축은 물론, 장기적인 경영평가를 통해 의료기기의 경우 고가의 장비일지라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병원장은 스타교수 영입에 대해 "스타교수를 영입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병원에 스타 교수들이 있는데 자신의 역량을 100~120% 발휘를 하고 있지 못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병원 내 스타교수를 찾아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스타교수를 만드는 것 아니겠냐"며 "외부의 스타교수 영입도 좋치만 우선 원내 교수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영진 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의 팀 닥터로 봉사해 왔고, 지난해 세계의사월드컵 한국팀 감독을 맡을 정도로 축구와 인연이 깊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부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해 임 원장에게 축구 국가대표 사인볼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취임식에서도 “감사하게도 50년간 축구를 하면서 얻은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면서 “뛰면서 일하는 병원장이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영진 원장은 지난해 11월 감마나이프 시술 2천례를 돌파한 권위자로 더욱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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