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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하복 문화 개선·회원 의견 수렴 전달 최선 
상명하복 문화 개선·회원 의견 수렴 전달 최선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7.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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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사회 황규석 회장

“대한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의 관계는 수직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생각을 바꿔보려 한다.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신을 펼치지 못하고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줄서기 하는 문화는 의사들에게 필요 없다”

1000여 명의 의사회원이 활동 중인 강남구의사회의 신임 회장으로 지난 2월 취임한 황규석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협과 구의사회의 `상명하복식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강남구의사회원들의 민의를 모아 구의사회만의 의료정책을 제시하고 의협 집행부와 서울시의사회에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는 것이다.

황규석 강남구의사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어렵더라도 강남구의사회 차원의 의견을 만들 것이다. 의협이 추진하는 정책 방향성에 있어서도 무조건 따르기보다 강남구의사회만의 소리를 낼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의협 집행부가 꺼내들었던 진료거부와 같은 중요 투쟁 방향 등은 그대로 따를 것인지에 대해 강남구의사회원들의 민의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상임이사회 결정이 의협과 반대된다면, 의협과 노선차이가 있더라도 강남구의사회 차원의 반대 의견을 내겠다. 다만, 의협과 의료계의 전체적 민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당연히 따르겠다”며, “일부 회원에게서 진료거부에 대해서 국민설득도 어렵고 현실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남구의사회는 회원들이 개진한 의료정책과 방향성을 의협 중앙집행부와 서울시의사회에 성실히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반대할 것은 반대해야 숨어있는 의사들의 의견도 밖으로 나온다. 구의사회 차원의 문재인 케어 대응 전략 등도 의협에 적극적으로 올리겠다. 의협이 어떻게 대응해주면 좋겠다는 민의를 담겠다는 것이다”면서 서울시 25개구의사회 중 하나인 강남구의사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한편, 황규석 강남구의사회장은 공공기관과 회원에게 먼저 다가가는 구의사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5월, 강남구의사회원이 1000명을 넘었다. 지난 2월 회장 임기 시작 당시에 970명이었는데 3달 동안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30여 명의 회원들을 가입시킨 것”이라며, “강남구보건소에 보고된 전체 개원 숫자는 1600여 명이다. 강남구의사회는 지속적으로 회원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강남구보건소에서 월말에 강남구에 개원한 명단을 보내준다. 평균 한 달에 5∼10명씩 개원하는데 각 학교별로 담당이사를 정해서 전화하고 있다. 아울러, 강남구의사회에 가입하면 누릴 수 있는 혜택 등도 함께 소개하면서 의사회 차원에서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강남구의사회는 보건소와의 유대감이 특히 좋아 보건소장과 의학과장, 팀장들과도 일 년에 두 번씩 만남을 가진다. 이들과는 핫라인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는 보건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예방접종 사업 등도 바우처 제도로 이뤄지고 있다. 구의사회가 미리 앞서 공공기관과 먼저 접촉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언제나 필요하며 대관, 대회원 업무를 우리가 먼저 찾아서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황 회장은 “현재 문재인 케어 현안으로 의사들이 비보험 진료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어려운 의료계 상황이 과 이기주의로 잘못 비춰지지 않도록 강남구의사회장이자 성형외과 전문의인 본인이 발 벗고 뛰겠다”며, “자유롭게 진료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들고 싶다. 의사회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과별 이기주의로 의료계가 분열되고 정부가 그것을 이용해 의료계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규석 회장은 “통합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 2000년도부터 강남구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성형외과 특성 상 의사회의 일원이 아니었다면 의료계의 어려움을 몰랐을 것”이라며, “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의사회에 감사하다. 임기동안 전임 회장보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전임 회장들이 못한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회무를 잘하진 못해도 못하진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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