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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오늘 이사장 선출
제약협회 오늘 이사장 선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0.06.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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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는 9일(오늘) 오후 2시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사장에 출마하는 인사는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3개월 가까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과 중도사퇴한 어준선 회장의 지명으로 회장직대를 맡은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이다.

이번 임총에 오기까지 비대위가 중심이 되어 류덕희 위원장 단독 추대를 추진했고, 이에 반해 윤석근 회장직대는 회원사(이사사)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창업 1세대인 70대 류덕희 회장과 2세대인 50대 윤석근 사장과의 피할 수 없는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임총에서는 1년여만에 '상근회장-기업오너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정관 개정이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정회와 동시에 이사회가 소집되고, 감사 2인과 회장-부회장 등 12명 포함한 52명(이사 38명)중 상근 부회장과 상무이사를 제외한 48명에 의해 선출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한 상장사 CEO는 "이번 선거는 다년간의 회무경력을 가진 연륜을 앞세운 인사와 개혁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려는 젊은 패기를 내세운 인사와의 대결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CEO는 "새롭게 영입하는 상근회장인 이경호 前복지부차관(현 한림대 총장)과 코드를 맞춰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인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근회장 영입에 기여한 윤석근 직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연관계인 '이경호-윤석근' 보다는 오랜 경륜을 갖춘 류덕희 비대위위원장이 상근회장을 지원하는 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선택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이사장 선출은 자문위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대형제약사와 이에 반하는 중소제약사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익명의 한 제약사 사장은 "그동안 협회 수장을 자문위원단 구미(?)에 맞는 인사를 천거하여 추대하는 형식에 대한 반발 기류가 흘러왔고, 이번 이사장 선거에서 표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저가구매인센티브`와 `쌍벌제` 시행 등 제약업계의 악재가 몰려오고 있는 시점에 이사장직을 놓고 갈등을 빚는 소모전은 제약산업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인사는 "누가 이사장이 돼든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힘을 모아도 어려운 시기에 자칫 협회가 양분될 수 있어 양후보들을 사퇴시키고, 역대 회장(이사장)을 역임한 인사나 대형제약사 오너를 추대하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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