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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응급·소아응급 3개 권역센터로 새 도약 꿈꾼다”
“외상·응급·소아응급 3개 권역센터로 새 도약 꿈꾼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6.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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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박태철 원장, "‘지역 돌보미’ 병원 나아갈 것"

최근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와 소아응급실’ 등 국내 유일 3개의 권역센터를 갖추게 된 의정부성모병원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병원은 중증외상환자는 물론 응급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지역 돌보미’ 병원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의정부성모병원 박태철 원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의정부성모병원이 새로운 변화의 도전을 시작했다"면서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질환을 분석해 ‘맞춤형 진료’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의 슬로건은 ‘필요한 순간-언제나 당신 곁에’라는 문구다. 특히 병원은 지난 5월 11일 국내에서 11번째로 권역외상센터를 열었다. 지난 60년간 경기북부 주민 가까이에서 '필요한 순간 언제나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온 병원이 앞으로 권역외상센터 등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병원이라는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는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병원은 급성 중증질환과 만성질환을 위한 전문화된 심장 심혈관, 뇌 신경질환, 호흡기 질환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의료 전달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경기북부 외상센터’로 선정돼 센터 도착 후 1시간 이내에 경기북부권 내에서 발생하는 외상환자들의 치료를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왔다”고 소개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받은 뒤 2016년 착공식을 진행, 2년 만에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 수용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전문센터의 문을 열었다.

박 원장은 “외상외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365일 병원에 상주하면서 여러 진료과 전문의와 즉각적인 협진이 가능한 진료체계 구축은 물론,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되는 등 외상센터로서의 위상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정부로부터 80억원, 도비 50억원, 자비(병원) 142억원 등 총 272억원을 투자해 해 지상 6층 규모에 4,230㎡으로 건립됐다. 외상병동 공사면적까지 포함하면 5385㎡ 규모로 73병상(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병동 53병상)을 갖췄다.  

센터 층별 구조를 살펴보면, 1층은 외상진료구역(소생실, 처치실, 영상검사실), 2층은 의국, 회의실, 교수연구실, 외상사무실, 3층은 외상중환자실, 외상혈관촬영실, 외상수술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본관 4층에 40병상, 6층에 13병상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옥상정원이 배치돼 있어 외상환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권역외상센터는 대형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패드'를 갖췄다. 헬리패드는 현행 항공법에 적합한 27.2m×27.2m 규격의 헬기장으로, 우리나라 대학병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수리온과 같은 군 헬기도 착륙이 가능할 정도다.

박 원장은 “권역외상센터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우리 병원은 경기북부는 물론, 전 지역 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소 이후 외상센터 병동이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중환자실 병실도 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경기북부 지역에 외상 환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병원이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및 강원도 철원 인구 약 400만(군인, 주한미군, 외국인 노동자 포함)의 외상치료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인구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상환자가 많다는게 병원 측 판단이다.

특히, 외상은 48세 이상 사망률 1위의 원인일 정도인데, 경기북부지역은 지역 특성상 중증외상환자의 전문 치료를 위한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박 원장은 “중증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줄이는데 앞장서 나아갈 것”이라며 “2019년까지 중증외상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현실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심근경색이나 맹장 등의 응급환자는 물론 지역 특성상 40~50대 주민이 많다보니 소아응급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응급질환과 관련 지역주민들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료 후 돌봄을 활성화해 질병의 예방과 재활에도 더욱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소중한 환자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는만큼 지역 의료기관 및 정부기관 단체들과 ‘협력관계’를 위한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박 원장은 “문재인 케어 및 전공의 80시간, 간호사 수급 등 문제로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개혁과 마인드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병원의 전문성을 키워 지역 주민 및 의료기관, 정부기관과 함께 협력해, 지역주민 가까이에서 필요한 순간 언제나 함께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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