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의료계 중심으로 회원 단합·국민 설득 앞장 다짐
서울시의사회, 의료계 중심으로 회원 단합·국민 설득 앞장 다짐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8.06.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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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행사 성료, 박형욱 교수 강의 큰 호응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제16회 서울시의사의 날'을 맞아 2일 오후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 대의원회, 구의사회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는 지난 2002년 시작돼 올해로 16주년을 맞았다. 이 행사는 1906년 6월 3일 우리나라 첫 의사면허가 7명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에게 발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의사의 날이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이 행사는 2003년 박한성 회장 집행부 때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2회 때는 잠실운동장을 빌려 성대하게 치러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서울시의사의 날 귀빈들을 맞이하고 행사를 잘 치루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34대 집행부가 시작된 이후 2번의 의료계 궐기대회가 개최돼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행사를 위해 15년 만에 강당 카페트를 세탁했고, 파티션을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강당 철제의자까지 교체하려 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며 "내년에는 푹신한 의자에서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34대 집행부가 시작된지 이제 두 달이 됐지만 2년이 지난 것 같은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궐기대회 2번과 현장시위 2번을 진행하면서 이번 집행부 임원진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힘든 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지만, 34대 집행부는 ‘즐거운 마음으로 의료계의 험난한 일을 헤쳐 나아가자’라는 문구를 모토로 정해 일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현재 의사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우리 모두, 함께 해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에 350개의 중소병원이 있고, 2500여 명의 봉직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이중 서울시의사회 회비를 낸 회원이 5%밖에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중소병원 봉직의들의 의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의견을 들음으로써 의사회 회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중소병원을 찾아가 봉직의들이 서울시의사회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주간 2곳의 중소병원을 방문해 11명의 봉직의들을 가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3년 후 중소병원 봉직의 50%가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희망이다. 하지만 나와 의사회 임원진 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대의원 및 모든 회원들이 동참해 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의사회 역할에 대해 회원들의 당부가 많아지고 있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의협 집행부와 함께 회원들의 염원이 잘 전달되고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지난 2016년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있을 때 대한의사협회에 각 진료과별 불합리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모아 달라 요청했는데, 27개의 단체에서 180개의 의견을 보내왔다”며 “이를 토대로 자료집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했고, 현재 심평원에서 약 40%가 해결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 학회별로 정부에 의료정책을 제안하는 것도 좋지만 의협, 병협, 서울시의사회 등 단체를 중심으로 의견을 취합해 국회의원에게 보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은 국정감사에서 의원이 질의하면 대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며 "의료계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의료계에 대한 악법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협회와 학회 법제이사는 의료계 악법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에게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의료사고 보고 의무화’ 법안이 발의됐다. 법제이사는 이런 법안이 발의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 학회 법제이사가 국회에 학회 입장을 전달했는데 의견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가 법을 만들 때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보내달라는 것이 형식적인 절차일 수도 있지만, 법제이사와 회장들은 의료계를 위해 잘못된 법안이 나오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전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제22대 대의원회 의장은 “최근 의료계에는 궐기대회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의료계의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걱정된다”며 “국민들을 위한 홍보가 가장 중요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의료보험 수가 원가가 69.3%로 저수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입장에선 의료수가가 올라가면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는 생각 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케어가 시행되면 의료보험 재정이 어떻게 고갈되고, 보장성 강화가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의장은 의료계의 어지러운 틈을 타고 들어오는 한의사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김 의장은 “한의사들은 의료계가 정신없는 틈을 타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최근 헌법재판소가 한약 및 한약제재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대상을 규정하고 있는 정부의 고시가 위법하다는 의료계의 주장을 '기각'한 일이 있었다. 한의사들이 집요하게 법리적 해석을 해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단순히 국민건강을 위해 한방이 있어야 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한약이 제대로 만들어 지고 있는지 알고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 의료계도 의료계 입장에서 의료계가 왜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지 홍보해야 하며, 한방 분야도 함께 대처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집행부와 의협 최대집 회장 집행부가 어려운 의료계를 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3년 후 의사들이 교과서적 진료를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도 했다.

이어진 본 행사는 2018년 서울시의사회 주요 회무 추진보고(김성배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기념특강-의료계 먼저 온 갈등과 미래-법조계와 비교하여-(박형욱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김성배 총무이사는 주요 회무 추진 보고를 통해 △의료법 등 법률 제·개정 관련 의견 제출 △회원 권익 보호(대의원 및 각 구의사회 민원 신속 해결, 심평원·공단 등 유관기관 유대강화 통한 회원피해 최소화, 서울시의사회 종합민원실 운영, 보안문서 파쇄처리, 회원전용 대리운전 및 퀵 서비스, 의료기기 쇼핑몰 운영, 간호조무사 수급활성화 등) △라디오 캠페인 홍보사업 △사랑의 쌀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 △서울시의사사랑 릴레이 캠페인(중소병원 봉직의사들의 의사회 참여 유도)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와 구의사회 원활한 소통 △회비납부율 활성화 방안 △각종대회 및 동호회 활성화로 회원 화합의장 마련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박형욱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박 교수는 강의를 통해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정책 추진 비교, 법조계의 갈등과 시사점, 법조인의 인식과 의료정책, 사법부와 여론, 그함의 등에 대해 강의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회관 앞마당에 출장뷔폐 식사를 마련해 참석한 회원들이 즐거운 식사와 자유로운 토론시간을 제공했다. 

<사진 :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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