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사회는 말초신경계…최일선서 회원과 교감” 
“구의사회는 말초신경계…최일선서 회원과 교감”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8.05.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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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사회 고선용 회장

구의사회는 서울시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세밀한 말초신경계라고 볼 수 있다. 당장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구의사회가 없다면 시도, 전국 차원의 회원 간 화합과 참여는 어려울 것이다.

말초신경은 그 기능에 따라 체성신경과 자율신경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체성신경의 기능은 인체의 움직임을 조정하고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며, 의식 하에서 이들을 조율하는 것이다. 자율신경은 중추신경의 조절이 없이도 독자적으로 기능하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눌 수 있다. 조직의 가장 최전선에서 의견을 수렴해 한 대 모으고 조율하며 독자적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구의사회와 말초신경은 여러모로 닮아있다.

고선용 성동구의사회 회장은 구의사회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말초신경을 일례로 들며 “큰 조직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게 하려면 작은 단위의 조직과 신경들이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회원 간 단합과 참여가 중요한 시국일수록 구의사회가 회원들의 민심화합과 의견개진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고 회장은 이 같은 구의사회의 수장으로서 화합을 조장하고 모임을 독려하는 회무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대가 변해 개인주의가 성행하면서 회원들 간 화합과 참여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고선용 회장은 “예전에는 개원을 하고나면 괜히 미안하고 뭔가 뒤가 무거운 느낌에서라도 주변 의원들을 돌며 인사하고 구의사회에 나타났었다”며 “그러나 요즘은 그런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반모임도 예전만 하지 못하고 미등록 회원들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반모임 활성화와 연락체계 강화를 준비 중이다. 자주 얼굴을 봐야 이야기 거리도 생기고 뭔가 나눌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라며 “지금까지 이어오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세팅은 잘 돼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획기적 개선책을 간구 중”이라고 밝혔다.

미등록 회원과 관련해서는 “미등록 회원 문제는 이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하고 있다. 30∼4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 개원한 사람들은 아직 자리를 못잡다 보니 의사회도 참여도 하지 않고 일요일에도 진료를 하는 등 무한 경쟁하고 있다”며 “사실 의사회에서는 이들을 경쟁의 상대보다는 함께 상호 공존하고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하는데 눈앞의 것만 보지 말고 좀 더 멀리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미등록회원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입회비 축소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연락체계 개편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와 메신저(카카오톡) 활성화를 구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회람을 따로 돌리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다보니 스마트폰을 이용한 메신저 활용을 떠올렸다는 것. 홈페이지를 주축으로 메신저를 활용해 회원 간 상호 연계가 활발히 이뤄지면 단결도 더 잘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야전 사령관으로서 서울시의사회와 의협에 바라는 점은 내부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무를 진행해야 하며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지도자가 돼야한다고 충고했다.

고 회장은 “앞에 있는 분들이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이번 더 뉴 건강보험제도 같은 경우도 충분한 내부 공론화 과정없이 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동료 회원이 알려줘서 얼마 전에 알게 됐다”며 “현재 새 지도자가 선출되고 개인 인물에 대한 지지와 별개로 모든 회원이 믿고 따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옳지 않다고 본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윗선까지 의견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회무를 집행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의사회 단체와 별개의 의사조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같은 시국에 회원들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투쟁과 더불어 여러 의견에 대한 공론화의 관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는 광화문이라는 장소도 그렇고 규모면에서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궐기대회를 기점으로 아무래도 대정부 협의과정에서 의협이 좀 더 수월한 행보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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