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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조연’ 서울시의, 2차 궐기대회서 직역 간 단결 이끈다
‘명품조연’ 서울시의, 2차 궐기대회서 직역 간 단결 이끈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5.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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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준 회장, 의료계 능동적 역할 강조…“더뉴건강보험은 선언적 의미”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오리가 물 위에 뜨려면 밑에선 필사적인 발버둥이 필요하다. 의협 중앙 집행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는 물밑에서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제34대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지난 15일 청담 소리이비인후과의원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번 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임하는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의사회가 회원들을 단결시켜 의협 집행부가 추진하는 일에 힘을 실어주는 사단장 아래 믿음직한 연대장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는 것.

박홍준 회장은 인터뷰 후 가톨릭의료원장과 만남이 있다는 점을 밝히며 “현재 서울시의사회는 개원의 중심의 회무를 봉직의와 상급종합병원, 학회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회무로 발전시키기 위해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이는 곧 의료계의 단결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진료현장에 의사들이 버티고 있다. 의사들이 있어 의료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 2차 궐기대회의 단결로 보여줘야 한다”며, “20일 집회는 지난해 12월보다 규모가 큰 것은 물론 상급종합병원 교수와 학회, 교수협의회 등 모든 직역의 의사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한 목소리로 불합리한 의료제도와 문제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의사 표출하는 것이 이번 궐기대회의 주요 목적이라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궐기대회에 1만여 명의 서울시의사회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산하 25개 구 의사회에서 각 200~300명씩은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여기에 전공의, 봉직의 등의 참석까지 더하면 1차 궐기대회보다 규모가 더욱 크다는 점을 덧붙였다. 

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진정한 전문가 집단으로서 새 출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의사회도 25개 구의사회는 물론 모든 봉직의와 상급종합병원에 2차 집회 참석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이번 집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 회원들의 폭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진일보된 궐기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이 되면 힘 있는 투쟁과 효과적 협상을 위해 진료현장의 의견을 모아 의협 회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던 후보 시절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의 의지가 이번 집회에 그대로 투영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박홍준 회장은 이번 집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궐기대회에서 단합된 의료계의 힘을 바탕으로 의협은 협상의 루트를 개척하고 새로운 정책 제안과 도전들을 이어갈 것”이라며, “의협이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강경노선을 선호했는데 이는 이슈화되기 충분했다. 의협이 의료계의 합치된 의견을 국민과 정부에 닿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홍준 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의료계가 유리한 위치에서 대정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정심과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회장은 “의정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한 ‘더뉴건강보험’이 그 중 하나의 흐름이다. 현재 더뉴건강보험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번 제시안이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료계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의료제도를 이끌어가겠다는 염원을 이번 ‘더뉴건강보험’에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을 먼저 꺼내기보다 실무협의체를 통해 더뉴건강보험을 채워나갈 방도를 찾는 것이 먼저라며 의협이 의료정책과 현장을 능동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박홍준 회장은 “현재 의협에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모두를 보듬고 능동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패배주의에 젖어 의협이 동력을 잃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지난 14일 자유한국당과 정책회의를 한 점만 봐도 의협은 모두를 보듬고 능동적 행보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2차 궐기대회와 관련해 의사들은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다만, 여건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회원도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의협과 각 시도의사회 집행부가 더욱 노력하면 이끌어낼 수 있다. 전의교협에서도 이번 집회에 참석하며 병협 역시 전공의들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의료계 모두가 뭉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는 오는 20일(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되며, 서울시의사회는 각 구의사회 깃발, 현수막(행진용), 커피, 녹차 등을 준비해 성공적인 집회를 계획 중이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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