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들의 러쉬
신차들의 러쉬
  • 의사신문
  • 승인 2010.06.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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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ㆍ국산차 가격 차 좁혀져 경쟁 가속

요즘은 신차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는 새로나온 신차의 장점들을 소개하는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새로운 차종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수입차들은 아주 다양한 차종, 세그멘트를 합치거나 뛰어넘는 차들이 나오고 있다. BMW의 그랑투리스모같은 차들은 완전히 새로운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차는 앞으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시장에는 일본차들의 공략이 가시화되어 소나타 2.4는 동급의 일본차와 가격 차이가 없어졌다. 현대는 차종의 가격 인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신문에 나온다. 한때 문제가 되었던 토요타의 캠리는 판촉활동을 했고 판매량이 급상승하였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차량 가격을 낮추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가격을 올리고 있어 수입차-국산차 간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 만큼 좁혀진 상황이다. 신형 쏘나타 2.4 풀옵션 가격이 3257만원인데 비해 경쟁모델인 캠리는 3490만원, 닛산 뉴 알티마는 339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미 생산과잉이라는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저가공세나 프로모션은 더 심해질 것이고 안방시장에서 가격의 인하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요즘 차의 구매 경향은 업체들의 마케팅 노력에 의해 다분화되어 예전에는 팔리지 않을 것 같던 차들도 팔린다. 시장은 여러 가지 세그멘트로 쪼개지고 있다. 파편화되고 과거의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경차나 소형차의 약진도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결국은 연비와 유지비가 저렴한 거품이 없는 차종을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본의 경우를 살피면 예쁘고 작은 차들의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작은 차들의 성공사례는 상당히 많았다.)

마케팅이나 광고는 참으로 이상한 작업으로 소비자들의 무의식으로 파고들어 지갑을 열게 만든다. 소비자가 일단 물건을 사면 상당기간을 부담을 갖고 갚아야 한다. 그러려면 소비자를 설득을 해야 한다. 소비자가 넘어가 주어야 물건이 팔리고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말한다.

요즘의 신차들중에서 뉴스에 많이 나오는 차종은 BMW의 그랑투리스모라는 차종이다. 차의 장르 자체가 허물어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무엇보다 실용성에 주안점을 둔 것 같다. 세단과 크로스오버 SUV CUV 같은 장르들을 유지해오던 상식을 뒤엎는다. 엔지니어링이나 디자인 자체보다는 더 근본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시승해보고 싶은 차가 스바루 이후 하나 더 늘어났다. 개인적으로는 BMW의 5 시리즈 E34 나 E39의 크기와 디자인이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3은 너무 작으며 7은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랑투리스모는 이들의 경계를 모두 크로스오버했다.

인터넷에 나온 자료들을 검토해보자 실내의 공간을 이만큼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데 한편으로는 그동안 이런 차는 왜 나오지 않았는가하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5시리즈의 차체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의 거리-휠베이스가 크면 직진성은 좋아진다. )를 200㎜나 늘리면서 뒷좌석 실내 공간을 넓혔다. 대형 차량인 BMW 7시리즈보다 길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넓다. 원래 BMW의 휠베이스는 상당히 긴 편이었는데 더 길어진 셈이다. 뒷좌석 시트는 뒤로 더 기울여지며 전후 이동도 가능하고 뒤로 더 밀면 발을 앞으로 크게 뻗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휠베이스는 늘었지만 차체 길이는 별로 늘지 않았다. 세단의 트렁크 공간이 뒷좌석 공간으로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뒷좌석 공간만을 보면 초대형 세단을! 능가한다. 실내도 고급스럽다. 실용성도 좋다. 시트를 앞으로 젖히면 트렁크에 아주 넉넉한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의 크기가 아주 큰 것으로 SUV나 웨건형 승용차들보다 더 크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왜건처럼 보이지 않고 승용차의 공간처럼 보인다. 트렁크와 뒷유리의 이용도 특이해서 트렁크만 열수도 있고 뒷유리부분을 같이 열을 수도 있다

세단과 해치백을 뒤섞은듯 하다. 하지만 상당히 실용적이다. 이전의 분류체계로는 설명할 수 없기에 ‘장르를 알수 없는 차(The genre-blurring)’라고도 부른다. BMW는 PAS(Progressive Activity Sedan)라는 새로운 분류명을 사용하고 있다. 승차 위치는 스포츠세단이다. 시트 높이는 5시리즈보다는 약간 높지만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높이다. 사람들이 이 차를 좋아할지 아닐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이차와 스바루차의 시승기는 조만간 올릴 생각이다). 성공적이면 다른 차 회사들도 그랑투리스모를 벤치마킹할 것인데 장르 없애기를 따라하기가 유행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안윤호〈송파 대광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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