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6:26 (일)
‘주사제 감염’ 또 터졌다…‘20명 집단 패혈증 증세’
‘주사제 감염’ 또 터졌다…‘20명 집단 패혈증 증세’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5.08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질본 합동감식’ 프로포폴 주사 뒤 피부시술…“환자 생명엔 지장 없어”

서울 강남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피부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 패혈증과 저혈압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같은 날 시술을 받은 20명이 현재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을 치료 중이라고 오늘(8일) 밝혔다.

환자 중 일부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면서 직접 병원을 찾은 환자도 있으며 일부는 피부과 측이 연락을 취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 모두 전날 해당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맞은 뒤 피부 시술을 받았으며 환자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사이까지의 여성 19명과 남성 1명이다.

전날 오후 8시께 해당 피부과는 증상이 나타난 환자 3명을 119에 신고했고 인근 병원에 후송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받고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며 질본과 국과수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피부과 원장 등 의료진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원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패혈증은 세균 감염 등으로 오한과 함께 관절통, 의식불명, 고열, 저체온, 쇼크 등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저혈압이 동반된 경우 패혈성 쇼크로 분류된다. 대부분 완치되나 치료가 늦거나 환자가 균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패혈증으로 인해 쇼크 상태에 빠지면 치사율은 30%까지 치솟지만 이번에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인 20명은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제감염’으로 결론 난 이대목동병원 사건과 맞물려 감염관리 제도개선이 뜨거운 감자인 현재,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정훈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