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주수호 전 의협회장
주수호 전 의협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0.05.28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주간동아 보도로 인해 의협 감사자료 유출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수호 전 의협회장이 지난 24일 의협회관 인근 모리스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의협 흔들기의 배후세력으로 자신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해명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주 전 회장은 “만에 하나 의협회장 보궐선거가 있을지라도 내 자신은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 전회장은 “전임 의협회장으로서 가능한한 공식행사 참석과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 오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공식적으로 내 자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아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정확이 말하기 위해 뵙자’고 했다”고 기자회견 자청배경을 설명했다.

주 전회장은 주간동아 기사와 관련, “할 말은 많았지만 진실은 통하리라는 생각에 그동안 아무말 안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현 집행부를 뒤흔드는 주도세력으로서의 의혹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왔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주 전회장은 “일각에서는 단순히 학교 선후배 관계 사이를 두고 나를 전의총의 배후 조종세력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그렇게 따지면 문제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냐”고 강하게 부정했다. 또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정했다.

주 전회장은 “만약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이러한 일련의 상황전개에 대해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주 전회장은 “내 자신 역시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해 적지않게 고민을 했다”며 “이는 마치 전임 회장이 현 집행부와 언론을 통한 설전으로 비추어지지 않을까라는 노파심에서였다”고 전했다.

현 의료상황과 관련, 주 전회장은 “현 회장을 회원이 고발한 것은 불행한 사태”라며 “앞으로 이런 사태가 없어야 하며 더욱이 회무를 책임진 분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사태에 대한 해법과 관련, 주 전회장은 “말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며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회원은 회원대로 서로 솔직한 대화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 전회장은 “전입 집행부와 관련된 특정 사안에 대해 직접 물어 확인해 보지도 않고 처리, 오해를 사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우리 의료계의 잘못된 풍토”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차기 회장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주 전회장은 “회원이 원하지 않는데 출마하는 것은 불명예”라며 :현재로서는 향후 어떠한 계획도 세워놓지 않은 백지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 전회장은 “의협회장직과 국회의원직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의협회장직을 택하겠다”며 “의협회장직은 국회의원직 보다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강조, 오는 2012년 의협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여운을 남겼다.

김기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